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목표 조달액의 3.5~4배에 이르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 이번 상장이 미국 증시 역사에서 규모와 상징성 모두 큰 사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공모 주문이 이미 2천5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금액은 750억달러다. 계산상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요가 몰린 셈인데, 이는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장기 투자 성향의 대형 펀드들이 상당한 물량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이런 자금은 단기 차익보다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청약 마감 직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오는 11일 오후 최종 확정 시점에는 전체 청약 물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에서 클래스A 보통주 5억5천555만5천555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가격은 주당 135달러로 정해졌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통상 기업공개 과정에서는 투자 수요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최종 가격이 바뀌기도 하는데, 이번처럼 대규모 주문이 몰릴 경우 공모 흥행 자체는 상당히 강한 편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장은 조달 규모와 시가총액 측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민간 우주 산업이 단순한 미래 사업이 아니라 대형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평가하는 산업군으로 들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우주 발사체와 위성통신, 방산 연계 산업까지 투자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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