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디멘션(NNDM), 900억 달러 美 진단시장 겨냥…AI 예방의료로 승부수

| 김민준 기자

3D 프린팅 업체 나노 디멘션(NNDM)이 AI 기반 예방의료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인피니트 에피제네틱스와의 결합을 추진한다. 900억 달러(약 129조 6,000억 원) 규모의 미국 임상 진단 시장을 겨냥한 이번 거래는 ‘AI 진단’과 ‘예방의료’라는 두 축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나노 디멘션은 인피니트 에피제네틱스와 비구속적 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인피니트 에피제네틱스의 기업가치는 8억 9,000만 달러(약 1조 2,816억 원)로 책정됐다. 합병 이후 신설 법인은 나스닥에 ‘IEAI’라는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며, 인피니트 에피제네틱스 최고경영자 매튜 도슨(Matthew Dawson) 박사가 회사를 이끌게 된다.

기존 나노 디멘션 주주들은 합병 후에도 의미 있는 소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회사 측은 종결 시점 순현금 추정치 대비 20%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치와 기존 자산에 대한 조건부 가치 권리(CVR)를 제공해 주주 가치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법인은 4억 달러(약 5,76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탄탄한 재무 구조로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 결합의 핵심은 ‘AI 기반 예방 진단’이다. 인피니트 에피제네틱스는 후성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 발병 이전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여기에 나노 디멘션의 기술 자산과 자본력이 결합되면 상업화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AI가 의료 데이터 해석의 정밀도를 끌어올리면서 진단 산업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그 흐름을 선도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업 전환 리스크도 지적한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기술 상용화 속도, 규제 승인 등의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I와 바이오의 융합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코멘트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고성장 시장에 진입하는 구조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노 디멘션의 이번 선택이 ‘AI 진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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