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이노바텀(NKLR), ‘마이크로 원자로’ 상용화 가속…2028년 400기 생산·데이터센터 정조준

| 김민준 기자

테라 이노바텀 글로벌(Terra Innovatum Global, NKLR)이 소형 원자로 플랫폼 ‘솔로(SOLO)’를 앞세워 규제 진전, 생산 파트너십, 상업화 준비를 동시에 밀어붙이며 ‘마이크로 원자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의 협력 확대, 제조 생태계 구축, 초기 수요 확보가 맞물리며 2028년 상용화를 향한 로드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실적에서 현금 1억290만 달러(약 1,482억 원), 무차입 재무 구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억3,950만 달러(약 7,769억 원)로 집계됐지만 이는 기업결합(GSR III) 관련 비현금 이익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반면 영업손실은 3,370만 달러(약 48억 원)로, ‘라이선싱’과 엔지니어링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일리노이주 록시티를 최초 FOAK(First-of-a-Kind) 배치 후보지로 선정했고, 아메레스코 등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최대 100기 규모의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2028년까지 연간 최대 400기 생산 능력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핵심 변수인 ‘규제’ 측면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NRC는 2026년 4월 마이크로 원자로 규정 초안인 파트57을 진전시키며 공장 제작·운송형·모듈화 원자로 설계 승인 프레임워크 마련에 속도를 냈다. 테라 이노바텀은 해당 규정의 위험 기반·성능 중심 접근법이 자사 솔로 설계와 정합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설계·연료·비상계획 등 다양한 토픽 보고서를 통해 인허가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도 병행된다. SPG 드라이쿨링과의 계약을 통해 수자원 의존도가 낮은 공랭식 냉각 시스템(ACC)을 도입해 입지 제약을 줄였고, 이탈리아 ATB 리바 칼조니와 협력해 제조 공정과 조립 라인을 구축 중이다. 아르헨티나 콘우아르와는 지르코늄 합금 및 스테인리스 기반 핵심 부품의 표준화 생산을 추진하며, 볼드로키로부터 헬륨 순환 장비를 도입해 시험 인프라도 확장했다. 이탈리아 산탄나 대학과의 협업에서는 ‘AI 기반 자율운전’, 예측 정비, 로봇 검사 기술까지 접목해 원자로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업화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정조준했다. 유베이션(Uvation)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파일럿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수의 설치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특히 전력 밀도가 높은 AI 인프라 확산과 ‘청정 에너지’ 수요가 맞물리면서 마이크로 원자로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소형 원자로는 대형 원전 대비 구축 기간과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데이터센터와 국방, 원격 산업시설에서 빠르게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다만 단기 리스크도 존재한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보고서(10-Q) 제출 지연으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규정 위반 통지’를 받았으며, 오는 6월 15일까지 2025년 연차보고서(10-K)를 제출해 규정 준수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통지가 거래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새로운 CFO 체제 아래 회계 이슈를 마무리하고 기한 내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테라 이노바텀 글로벌은 피츠버그에 미국 본사를 설립하고 현지 영업·전략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솔로’ 마이크로 원자로를 중심으로 규제 대응, 기술 고도화, 수요 창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실제 상업 배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와 시장 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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