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폴더블폰 전쟁 시작... 글로벌 점유율 판도 변할까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와 애플이 폴더블폰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축이 바(bar)형 스마트폰에서 접는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품군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폴드 시리즈를 두 갈래로 나누는 전략이다. 기본형 폴드8은 기존보다 가로 폭을 넓힌 이른바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화면은 약 5.4인치, 내부 화면은 7.6인치로 예상되며, 펼쳤을 때 화면 비율도 4대3에 가까워져 문서 작업이나 영상 감상에 더 적합한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기존처럼 길쭉한 형태를 선호하는 수요는 새로 추가되는 폴드8 울트라가 맡을 전망이다. 이 제품은 약 6.5인치 외부 화면과 8인치 안팎의 내부 화면, 에스펜 지원, 5000밀리암페어시 배터리 등 고사양을 앞세운 최상위 모델로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것은 소비자 취향을 폭넓게 흡수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에 선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애플도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책처럼 접히는 폴드형 구조를 채택하고, 접었을 때는 5.5인치 안팎, 펼쳤을 때는 7.8인치 수준의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은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화면 주름을 줄이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변화는 시장 점유율 재편 가능성과 맞물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로 1위, 화웨이가 30%로 2위였다. 북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51%로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애플이 본격 진입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점유율이 삼성전자 31%, 애플 28% 수준으로 좁혀질 수 있다고 봤고, 북미에서는 애플이 46%로 삼성전자 29%를 앞지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북미는 애플의 충성 고객층이 두껍고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첫 진입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폴더블폰 확산의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폴더블폰은 힌지(접히는 부분의 연결 구조)와 대형 디스플레이 탓에 원가가 높고, 최근에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제조 부담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약 10% 올린 데 이어 지난 4월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 일부 모델 가격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폴드8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작인 폴드7 256기가바이트 모델 출고가가 237만93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폴드8 기본형은 250만원 안팎, 울트라는 300만원을 넘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플 역시 첫 폴더블 아이폰 가격이 2000달러 안팎, 국내 기준으로는 3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제품 선택지는 넓어지지만 가격 장벽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 하고, 애플은 첫 제품 효과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폴더블폰이 일부 얼리어답터용 제품을 넘어 본격적인 주류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