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이 ‘수수료 스위치’를 본격 가동하며 하루 약 520만달러(약 77억6000만원)의 수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됐다. 토큰 소각과 직접 연결된 수익 모델이 도입되면서 유니스왑(UNI)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스왑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는 프로토콜이 현재 하루 약 520만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같은 시점 유니스왑(UNI)은 약 3.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시장은 구조 변화의 영향을 가늠하는 모습이다.
유니스왑은 여전히 탈중앙화 거래소(DEX)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프로토콜이다. 시장에서는 매 사이클마다 ‘쇠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수익 지표는 오히려 견조함을 유지했다.
이번 ‘수수료 스위치’의 핵심은 프로토콜 수익이 자동으로 유니스왑(UNI) 소각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온체인에 쌓인 수수료는 UNI를 소각해야만 회수할 수 있어, 수익 증가가 곧 공급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별도의 거버넌스 투표 없이도 시스템이 자동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화된다.
현재 수수료는 v2와 일부 v3 풀, 총 11개 체인에서 적용되고 있다. 활성화된 풀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가 0.25%를, 프로토콜이 0.05%를 가져간다. 이 0.05%는 재무금이 아닌 UNI 매입 및 소각에 사용된다.
이 모델은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 업데이트와 함께 도입됐으며, 초기 단계에서 1억 UNI를 한 번에 소각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이는 과거 수익 구조에서 누적된 몫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적용은 2025년 12월 이더리움(ETH)에서 시작해 202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됐다.
핵심 변수는 결국 ‘거래량’이다. 과거 데이터 기반 추정에 따르면 현재 구조가 적용됐을 경우 한 달간 약 2600만달러(약 388억원) 규모의 UNI가 소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1억5000만달러(약 2238억원)에 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더리움(ETH)은 여전히 유니스왑 수익의 가장 큰 기반이 되는 체인으로, ETH 활동 증가가 곧 유니스왑 수익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거래량이 줄어들면 소각 속도 역시 둔화될 수밖에 없다.
다음 단계는 v4 풀까지 수수료 구조를 확대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승인 여부에 따라 공급 감소 속도와 토큰 가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유니스왑 사례는 디파이에서 ‘가치 포착’ 구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준다. 단순 사용량이 아니라 수익이 토큰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크로스체인 유동성 인프라를 표방하는 리퀴드체인(LiquidChain) 같은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유동성을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어3 구조가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유니스왑처럼 ‘인프라 레벨에서 수익을 포착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더 강한 토큰 가치를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유니스왑의 수수료 모델 변화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디파이 전반의 가치 평가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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