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EVEX)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향한 시험 비행 확대와 대규모 자금 확보, ESG 전략 공개를 통해 글로벌 eVTOL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친환경 전동 항공기와 통합 운항 생태계를 앞세워 향후 20년간 2,800억 달러(약 403조 2,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UAM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공개하며 ‘무(無)탄소 배출’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브라질 생산시설이 이미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저소음 설계로 도심 운항 적합성을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약 210명 규모 인력의 다양성과 글로벌 인증 프로그램 확보 역시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 첫 비행 이후 2026년 4월까지 50회 이상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누적 비행 시간을 확대하면서 성능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 항공당국 인증을 목표로 연내 6대의 인증용 프로토타입을 추가 제작할 계획이며, 2026년에는 약 300회의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초기 시험에서는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 기반도 빠르게 구축 중이다. 호주에서는 알트 에어와 스카이포트 인프라스트럭처와 협력해 버티포트 구축, 항로 설계, 공역 통합 등을 추진하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목표로 ‘UAM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일본 도쿄 기반 에어엑스와 최대 50대 공급 계약도 체결해 2029년부터 관광 및 라스트마일 운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수요 기반도 확장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700대 규모 eVTOL 도입 의향 및 계약이 확보된 상태이며, 리보(Revo)와 에어엑스(AirX)와의 추가 계약을 통해 확정 주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는 ‘이브 테크케어’와 ‘이브 벡터’ 같은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헬리콥터 사업자들이 낮은 리스크로 eVTOL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아직 ‘적자 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브 홀딩(Eve Holding, EVEX)은 2026년 1분기 순손실 6,880만 달러(약 990억 원)를 기록했으며, 연구개발(R&D) 비용은 5,910만 달러(약 851억 원)로 확대됐다. 다만 현금 및 투자자산은 4억4,110만 달러(약 6,350억 원), 총 유동성은 5억7,770만 달러(약 8,32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1억5,000만 달러(약 2,16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까지 확보하며 2028년까지 개발 자금 기반을 마련했다. 누적 자금 조달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에 이른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순손실은 2억2,430만 달러(약 3,230억 원)를 기록하며 개발 단계 기업 특유의 비용 구조를 반영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증 및 상용화까지 자금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X)가 항공기 제조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기, 인프라, 운항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전략이 향후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업이 UAM 시장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관건은 인증 속도와 상용화 시점이다. 대규모 자금과 빠른 기술 진전을 확보한 가운데, 실제 도심 운항이 현실화될 경우 이브의 ‘UAM 전략’은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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