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가 최근 알고리즘을 손보자 ‘크립토 트위터(CT)’가 다시 살아났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랜 기간 소외됐다고 느낀 암호화폐 이용자들이 자신이 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을 더 자주 보게 되면서, 업계 커뮤니티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미국 시각으로 이번 주 중반 엑스의 제품 총괄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맞팔한 사람들의 게시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한 알고리즘 변경을 적용했다. 그는 이 변화 이후 이용자들의 원글과 답글 작성량이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는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부터 답글과 피드 구성의 변화를 체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답글 영역과 मुख्य 피드에서 낯선 계정보다 팔로우 관계에 있는 계정이 다시 더 잘 보이도록 바뀌었다는 점이다. 비어는 그동안 답글이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전장’처럼 느껴졌다고 했고, 이번 조정이 관심사 중심의 묶음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실험이 엑스에 합류한 뒤 직접 밀어붙인 첫 조치 중 하나라고도 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조 콘소티가 ‘비트코인 트위터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고, 비트코인 아카이브는 ‘비트코인 트위터가 돌아왔다’고 환호했다. 코인베이스($COIN)도 “이 게시물을 좋아요해 크립토 트위터를 다시 피드에 올리자”는 문구로 참여를 유도했고, 문페이, 레저 등 주요 브랜드도 잇달아 반응했다.
특히 이번 변화는 한때 비어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던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크립토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이 암호화폐 콘텐츠를 ‘섀도우밴’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고, 봇 계정 유입과 함께 노출이 왜곡됐다는 불만도 제기해 왔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암호화폐 글 작성량이 하루 수십만 건 수준에서 1,300만 건 이상으로 급증한 적도 있었다.
비어가 공개한 수치만 보면 변화 폭은 크지 않다. 답글은 3.15%, 원문 게시물은 1.8%, 소규모 계정 도달률은 1.19% 늘었다. 다만 이용자 체감은 숫자보다 컸다. 팔로우한 사람과 맞팔 계정이 다시 타임라인 전면에 등장하면서, 크립토 커뮤니티 특유의 ‘네트워크 효과’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조정은 X의 알고리즘이 크립토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보여줬다. 노출 구조가 바뀌면 대화의 중심도 달라진다. ‘크립토 트위터’의 복귀는 단순한 UI 변화가 아니라, 업계 담론이 다시 내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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