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7일 폴더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면서, 사전판매 흥행을 바탕으로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제품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폴드8, 플립8으로 구성된다. 폴드8 울트라는 큰 화면을 활용한 업무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모델이고, 폴드8은 가로 폭을 넓힌 새로운 형태를 적용해 영상 시청이나 콘텐츠 소비에 맞춘 점이 특징이다. 플립8은 접었을 때 휴대하기 쉬운 특성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제품군 안에서도 사용 목적과 취향을 세분화해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사전판매 물량은 144만대로,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새 폼팩터를 적용한 폴드8이 전체 사전구매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신제품 효과를 넘어, 화면 크기와 사용 방식이 다른 폴더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한층 구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닷컴 사전구매 고객 중 절반이 10대·30대였고, 여성 고객 비중도 전작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폴더블폰이 일부 얼리어답터 중심 제품에서 보다 넓은 대중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자체 성능뿐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흥행 배경으로 제시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 안드로이드와 iOS 사이 파일 공유를 지원하는 퀵 셰어, 결제 수단과 신분증 기능 등을 한데 묶은 삼성 월렛이 대표적이다. 자급제 모델 사전구매자의 절반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단말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서비스와 구독형 혜택을 결합해 이용자를 장기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두려는 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함께 출시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도 사전판매에서 전작 같은 기간보다 각각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워치 울트라2는 여성 구매 비중이 전작보다 약 15% 확대됐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과거 운동이나 아웃도어 중심의 특정 수요층을 넘어, 패션과 건강관리, 일상 편의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워치 할인 쿠폰과 액세서리 할인 쿠폰, 구글 AI 프로 6개월 이용권, 윌라 3개월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인도, 일본 등 100여개 국가에 순차 출시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숙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와 인공지능, 생태계 연동성을 통해 교체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하드웨어 경쟁만이 아니라 서비스 구독, 운영체제 연계, 사용자 경험 전반을 묶은 종합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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