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달러 우버 인수안, 딜리버리히어로 이사회 찬성

| 이준한 기자

우버($UBER)의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인수 제안에 딜리버리히어로 이사회가 찬성 의견을 냈다. 거래가 성사되면 우버는 한국 배달의민족을 포함한 딜리버리히어로 주요 사업을 넘겨받아 글로벌 음식 배달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된다.

딜리버리히어로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는 우버의 공개매수 제안을 검토한 뒤 주주들에게 수락을 권고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두 이사회는 제안이 회사와 주주, 직원,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고, 가격도 “공정하고 적정하다”고 봤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주주에게 주당 41.50유로를 현금으로 제시했다. 테크크런치는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제안 규모를 150억 달러(약 20조6100억원)로 전했다.

우버는 이미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 주주다. 공개매수는 딜리버리히어로 발행주식의 50%에 1주를 더한 지분을 확보해야 성립한다.

우버가 보유하거나 귀속받는 지분도 최소 수락 기준에 포함된다. 주주 수락 규모는 이번 공개매수 성사 여부를 가르는 핵심 조건이다.

공개매수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정해진 가격과 기간에 공개적으로 사들이는 절차다. 경영권 거래에서는 주주가 어느 정도 응하는지, 경쟁당국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가 거래 성사 여부를 가르는 핵심 조건이 된다.

대주주인 프로서스(Prosus)는 보유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17%를 우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프로서스는 발표문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약속 이행 차원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독자에게 직접 닿는 대목은 배달의민족이다. 우버가 공개한 거래 설명에는 우버가 인수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사업에 ‘Baedal Minjok(Republic of Korea)’이 포함됐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별도로 SSW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한 14개 시장 사업에는 한국이 들어가지 않았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접점이 큰 사업인 만큼 거래 완료 이후 운영 구조가 국내 시장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버이츠와 사업이 겹치는 일부 지역 등 14개 시장 사업을 SSW파트너스에 약 16억 달러(약 2조198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거래는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공개매수 완료 등을 조건으로 한다.

우버는 거래가 완료되면 사업 지역이 넓어진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거래가 우버의 글로벌 사업 범위를 두 배로 키우고,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배달 플랫폼 중 하나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는 지역별 점유율과 물류망, 가맹점 네트워크를 한 번에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이 이어져 왔다. 플랫폼 사업은 주문 밀도와 배달 효율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중복 투자와 마케팅 경쟁을 줄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테크크런치는 우버의 게티르(Getir) 인수, 그랩의 대만 푸드판다 사업 인수, 도어대시의 딜리버루 인수 추진을 같은 흐름의 사례로 전했다. 이번 딜리버리히어로 인수안도 온디맨드 배달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나온 거래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 완료에는 주주 수락 요건과 경쟁당국·금융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공개매수 성사 여부는 주주 수락 규모와 당국 승인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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