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지, 고전 PC게임 5종에 3D 모델·인쇄용 상자 도안 제공

| 서도윤 기자

지오지가 고전 PC게임 5종의 대형 패키지 상자를 3D 모델과 인쇄용 도안으로 제공한다. 디지털 게임뿐 아니라 과거 패키지의 외형과 소장 경험까지 보존하려는 시도다.

지오지는 8일 ‘스타 트렉: 25주년(Star Trek: 25th Anniversary)’과 ‘아미크록(Armikrog)’을 보존 프로그램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참여작인 ‘디센트(Descent)’, ‘히트맨: 코드네임 47(Hitman: Codename 47)’, ‘미스트(Myst)’에도 같은 기능을 적용했다.

대상 게임 5종에는 실제 패키지 상자를 본떠 만든 3D 모델이 제공된다. 이용자는 데스크톱에서 모델을 돌려 보며 상자의 앞면과 뒷면, 옆면을 확인할 수 있고 일부 모델에서는 앞쪽 덮개가 열리는 동작도 볼 수 있다.

이용자는 지오지 매장에서 해당 게임을 구매한 뒤 보너스 항목에서 관련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파일에는 상자 아트의 애니메이션 3D 객체와 평면 인쇄용 도안이 포함된다.

인쇄용 자료는 PDF, SVG,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형식으로 제공된다. 도안을 출력한 뒤 오리고 접으면 종이 모형으로 조립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패키지 게임 상자 수집 프로젝트인 ‘빅 박스 컬렉션(Big Box Collection)’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실제 PC게임 상자를 3D로 기록해 왔으며, 개인 소장품을 바탕으로 1000개가 넘는 3D 스캔을 축적했다.

빅 박스 컬렉션을 운영하는 벤저민 비머(Benjamin Wimmer)는 지오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형 상자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대 디지털 매장의 화면이 상자를 대신해 아트워크와 스크린샷, 게임 영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보존과 디지털 매장 경험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게임의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지오지는 “실물 매체는 소프트웨어처럼 살아남지 않는다. 상자는 분실되거나 찌그러지거나 버려진다”고 밝혔다. 이어 상자를 스캔하고 직접 출력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현대 운영체제에서 게임을 작동하게 하는 보존 작업을 게임이 담겼던 물건으로 확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오지의 보존 프로그램은 최신 운영체제에서 고전 게임이 작동하도록 호환성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설치 파일과 추가 자료를 제공해 이용자가 구매한 게임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PC게임이 디지털 다운로드 중심으로 바뀌기 전 대형 패키지 상자가 차지했던 문화적 의미를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구현한다. 게임 자체뿐 아니라 표지와 상자 구조, 진열 경험을 함께 기록한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보존과 범위가 다르다.

대형 패키지 상자는 게임을 보관하는 용기인 동시에 표지와 설명서, 일러스트를 담은 시각적 매체였다. 실물 상자가 사라진 뒤에도 3D 모델과 인쇄용 도안을 통해 당시의 외형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번 자료는 실물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이용자가 파일을 내려받아 화면에서 확인하거나 직접 출력해 종이 모형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지오지는 현재 ‘프린터블 빅 박스’ 컬렉션을 5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게임 보존을 실행 파일과 운영체제 호환성에만 한정하지 않고, 당시 게임을 둘러싼 물리적 디자인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용자는 구매한 게임의 보너스 항목에서 3D 모델과 인쇄용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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