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장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Mach9가 AI 기반 설계(CAD) 소프트웨어로 사업 방향을 바꾼 뒤 시리즈A에서 3400만달러를 조달했다. 회사는 21일(현지시간)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퍼스트라운드캐피털(First Round Capital)과 베서머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가 공동 리드했다. 뉴욕 기반 초기 투자사 프루던스(Prudence)와 기존 주주인 콰이어트캐피털(Quiet Capital)도 참여했다고 TechCrunch는 전했다. 프루던스는 건설·부동산 분야의 AI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에 투자해 온 곳이다.
Mach9는 2021년 알렉스 바이코비츠(Alex Baikovitz) 공동창업자가 토목 기술자의 시각 점검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겠다며 세웠다. 당시 이름은 'Mach9 Robotics'였고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바이코비츠는 하드웨어가 병목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TechCrunch 인터뷰에서 "토목 엔지니어링 조직이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와 이미지 데이터 수집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쓸 만한 측량 자료로 바꾸는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봤다"며 "진짜 고통은 업무 흐름에 있었다"고 말했다. 설계에 쓰이는 현장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 문제라는 뜻이다.
회사는 이름에서 '로봇'을 빼고 AI CAD 소프트웨어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TechCrunch는 Mach9가 비공개 베타에서 거의 100곳의 고객을 확보했고, 소프트웨어가 2500개 넘는 프로젝트에 쓰였다고 보도했다.
바이코비츠가 겨냥한 곳은 기존 CAD 시장이다. 그는 프로젝트 하나를 내놓는 데 몇 달이 걸리고, 오토데스크($ADSK)와 벤틀리시스템즈($BSY) 같은 업체의 기존 소프트웨어로는 1마일(약 1.6km)당 한 사람이 일주일가량 수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ach9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이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해 10배 빠르고 비용도 크게 줄인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는 회사 측 설명이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측량 데이터를 입력하면 AI CAD 시스템이 도면 초안을 만들고, 엔지니어가 이를 다듬는다. 엔지니어는 선을 긋고 지우고 꼭짓점을 조정하며 AI 생성 모델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 바이코비츠는 "이 업계는 책임이 무겁고 현장을 아는 면허 보유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엔지니어가 자기 이름을 걸고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센티미터 단위 정확도를 맞추기 위해 자체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바이코비츠는 "이 수준의 정확도는 기성 모델로는 어떤 형태로도 구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년 이후 개발의 핵심은 이미지와 레이저 스캔 데이터를 측량 등급 기하 정보로 바꾸는 모델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 고객사 임원이 "더 싸고 저렴한 하드웨어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일화도 전했다. 더 나은 소프트웨어가 텍사스 등 주 단위 교통 매핑 사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Mach9의 기업가치와 매출 규모는 TechCrunch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조달한 자금은 제품 개선, 업계 전문가 채용, 조직 확장에 나눠 쓸 계획이라고 바이코비츠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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