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기지국 배치 시작…스페이스X, 퀄컴 장비 채택

| 김미래 기자

스페이스X(SpaceX, $SPCX)가 퀄컴(Qualcomm, $QCOM) 장비를 채택해 미국 전역에 스타링크 모바일(Starlink Mobile) 지상 5G망을 구축한다. 다년 계약에 따른 수만 곳의 기지국 배치는 2027년 시작할 계획이다.

퀄컴은 4일 발표문에서 스페이스X가 자사의 드래곤윙(Dragonwing) 셀룰러 인프라 플랫폼을 미국 전국 단위 지상 5G망에 채택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협력이 대규모 기지국 구축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기지국 무선 장치용 QRU100, 분산 장치용 QDU100과 상용 등급 1계층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1계층은 무선 신호를 처리하는 통신망의 물리 계층이다.

QRU100은 다중 안테나 무선 장치의 처리를 지원하고, QDU100은 지연에 민감한 1계층 처리를 맡는다. 두 플랫폼은 기지국의 무선 장치와 분산 장치에 각각 적용된다.

스타링크 모바일 지상망에는 송신 경로와 수신 경로를 각각 64개 갖춘 64T64R 구성이 적용될 예정이다. 퀄컴은 이 구조가 통신망의 커버리지와 용량,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퀄컴은 두 플랫폼의 에너지 효율을 대규모 구축에 맞춰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장치와 분산 장치에서 전력 대비 성능을 높여 구축 효율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드래곤윙 기반 무선 장치와 분산 장치는 여러 주파수 대역과 단계별 구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퀄컴은 이를 스타링크 모바일의 다중 대역망 구축을 위한 유연한 기반으로 제시했다.

퀄컴은 이번 협력이 인공지능(AI) 기반 6G 인프라 구상으로 이어지는 상업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서 공급하는 장비와 구축 대상은 지상 5G망이다.

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 퀄컴 테크놀로지스 기술기획·엣지 솔루션·데이터센터 총괄 부사장은 “전국망을 구축하려면 모든 기지국에서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래곤윙 플랫폼의 다중 안테나 기술과 신호 처리 기능을 함께 강조했다.

마이클 니콜스(Michael Nicolls) 스타링크 수석부사장은 “스타링크는 위성과 지상망을 완전히 통합한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스는 퀄컴과의 협력이 기지국 전체 아키텍처 개발 일정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News는 말라디가 계획된 기지국 규모가 미국 주요 무선통신사업자들의 현재 배치 규모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말라디는 스페이스X가 계획을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높은 신뢰를 나타냈다.

퀄컴이 제시한 2027년은 기지국 배치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수만 곳의 배치는 다년 계약에 걸쳐 진행되며, 발표문은 서비스 개시일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장비 계약에 앞서 부스트모바일 인수와 기존 통신망 이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본지는 인수만으로 기존 통신망 계약이 자동 승계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퀄컴 장비를 통한 지상 기지국 구축 계획이 새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5G 단독모드(SA)와 추가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본지는 앞서 하나증권이 2027년 국내 5G 추가 주파수 경매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정책 논의와 스페이스X의 미국 기지국 구축은 별개의 일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