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 15억달러 조달, 기업가치 215억달러

| 서지우 기자

드론 배송업체 집라인(Zipline)이 15억달러(약 2조100억원)를 조달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를 215억달러(약 28조8100억원)로 제시했다.

집라인은 발표문을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공개했다. 원화 환산에는 달러당 1340원을 적용했다. 패러다임(Paradigm), WCM Investment Management, Layer Global이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참여 투자자는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우버(Uber·$UBER),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JP모건(J.P. Morgan),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다. 투자자별 배정액과 증권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집라인은 조달 자금을 미국 제조시설 확대와 채용에 쓰고 전국 드론 배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된 자금 용도에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월마트(Walmart·$WMT)는 집라인과 새 다년 계약을 맺고 미국 내 드론 배송 거점 300곳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배송망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추가 거점 수와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집라인은 올해 댈러스·포트워스 권역에서 100만 건 넘게 배송했다고 밝혔다. 10월 주문의 주문 완료 후 중앙값 배송 시간은 19분으로 제시했다.

집라인은 장기 거래 식당 일부의 배달 매출에서 집라인 주문이 차지한 비중이 3월 10.8%였다고 밝혔다. 이 비중은 10월 34.9%로 높아졌으며, 식당 표본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집라인은 올해 1월 6억달러 이상(약 804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투자 후 기업가치를 76억달러(약 10조1840억원)로 제시했다. 이번 215억달러는 당시 기업가치의 약 2.8배로, 두 투자 후 기업가치를 단순 비교한 값이다.

215억달러는 비상장 투자 라운드에서 제시된 투자 후 기업가치다.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과는 다르다.

블룸버그는 9월 16일 집라인이 약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조달과 약 200억달러(약 26조8000억원) 기업가치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수치는 협상 단계에서 거론된 조건으로, 11월 발표와 구분된다.

매트 황(Matt Huang) 패러다임 공동창업자 겸 매니징파트너는 “집라인은 운영 규모와 안전성,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세계 최대 자율 로봇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측의 평가다.

레딧의 오스틴·라운드록 지역 게시물에는 배송 편의에 대한 기대와 드론 소음·사생활 침해 우려가 함께 나타났다. 일부 지역 커뮤니티의 반응으로 전체 여론을 뜻하지는 않는다.

미국 정부의 규제 심사 목록에는 5일 미 연방항공청(FAA)의 드론 비가시권 비행 관련 최종 규칙이 심사 중으로 표시됐다. 전국 배송망 구축 계획이 전국 운항 승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버와 집라인은 8월 17일 협력 발표에서 하루 100만 건의 드론 배송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시점은 2029년 말이며 현재 배송 실적이 아닌 양사의 목표치다. 양사의 협력과 드론 배송 목표는 앞서 보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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