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 스페이스모바일($ASTS)이 자사 위성을 발사할 로켓 블랙리프트(Blacklift) 개발에 나섰다.
AST는 6일 발표문에서 첫 발사 목표 시점을 2028년 말로 제시했다. 블루버드(BlueBird) 위성 최대 5기를 한 차례 발사로 저궤도에 보내도록 설계했다고도 밝혔다.
AST는 블랙리프트를 ‘20톤 로켓’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발표문에는 20톤이 발사체 질량인지 저궤도 탑재량인지 적히지 않았다.
AST의 블랙리프트 설명 페이지는 로켓이 3단으로 구성되며 하단 두 단을 재사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한다. 재사용은 설계 목표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FLY)는 첫 블랙리프트 3기에 쓸 엔진 36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물량은 미란다(Miranda) 엔진 27기와 진공형 비라(Vira) 엔진 9기다. 계약에는 엔진 제조 라이선스와 3년간의 기술 지원도 포함됐다.
파이어플라이는 발표문에서 계약 규모를 13억달러 이상(약 1조7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원화 환산액은 11월 6일 달러·원 종가 1361.45원을 적용했다. AST는 같은 환율 기준으로 제조 라이선스 대가를 약 8억달러(약 1조900억원)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4억달러(약 5450억원)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도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거래량을 반영한 평균 주가)에 따라 AST 클래스A 주식 1000만~1400만주로 지급한다. 엔진 공급과 3년간 엔지니어링 지원에는 각각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가 책정됐다.
AST는 제조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미국 내 새 시설에서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엔진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AST는 제조 권한을 확보한다.
자체 로켓 개발은 외부 발사 계약을 끝내는 계획이 아니다. 기존 계약에는 2027~2028년 블루버드 위성 100기 이상을 누적 배치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AST는 앞서 스페이스X(SpaceX)를 통해 블루버드 8·9·10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했다.
아벨 아벨란(Abel Avellan) AST 스페이스모바일 창업자·회장·CEO는 “블랙리프트는 목표 시장을 크게 넓힐 발판”이라고 말했다. AST는 자체 발사로 일정을 직접 관리하고, 셀룰러 통신을 넘어 정부용 레이더·보안 통신·사물인터넷(IoT)·AI 엣지 컴퓨팅 분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미란다 엔진이 175회 넘는 연소 시험에서 누적 4200초 이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진 시험 기록으로, 블랙리프트의 비행 실적은 아니다. AST는 12일 뉴욕에서 블랙리프트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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