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의 시드 생성 취약점에 항의하는 이용자가 콜드카드 Q를 총으로 파손했다. 제조사 코인카이트(Coinkite)는 수정 전 펌웨어로 만든 일부 시드의 엔트로피가 기대치인 128비트가 아닌 약 72비트였다고 밝혔다.
미국 비트코인(BTC) 커뮤니티에서 덴버비트코인(@denverbitcoin)으로 알려진 애덤(Adam)은 8월 2일 콜드카드 Q를 파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피해 이용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이번 행동은 제조사의 취약점 대응에 항의하는 상징적 행위로 소개됐다.
코인카이트는 7월 30일 공개해 8월 1일 갱신한 보안 권고에서 수정 전 펌웨어가 설치된 Mk4·Q·Mk5로 생성한 일부 시드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50회의 독립적이고 비공개인 주사위 굴림 없이 시드를 만들고, 강력한 고유 BIP-39 패스프레이즈도 설정하지 않은 경우가 대상이다.
콜드카드 Q용 수정 버전은 표준 펌웨어 1.5.0Q 이상과 엣지(Edge) 펌웨어 6.6.0QX 이상이다. 다만 펌웨어를 업데이트해도 기존 시드의 엔트로피는 복구되지 않는다. 코인카이트는 수정 펌웨어를 설치한 뒤 새 시드를 만들고 자금을 이전하라고 권고했다. 먼저 소액을 시험 전송한 뒤 새 지갑의 지문과 수신 주소를 기기 화면에서 확인하고 나머지 잔액을 옮기도록 안내했다.
BIP-39 패스프레이즈는 흔히 ‘25번째 단어’로 불리는 별도 비밀값이다. 코인카이트는 강력하고 고유한 패스프레이즈를 사용하면 공격자가 약화된 시드 엔트로피만으로 자금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짧거나 흔한 문구, 다른 서비스에서 재사용한 문구는 추측될 수 있어 해당 시드의 자금을 즉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앞서 콜드카드 해킹 피해가 1억200만 달러(약 1459억원) 규모로 추정됐다는 보도를 전했다. 코인카이트의 이번 보안 권고문에는 피해액이나 피해 지갑 수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이 기기 자체뿐 아니라 시드 생성과 백업, 패스프레이즈 설정에 좌우된다는 점을 드러냈다. 코인카이트는 콜드카드 Q 설정 안내에서 주사위 굴림이 기기 자체 난수에 이용자가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무작위성을 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