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가 Devnet-11에서 블록 가스 한도를 6000만에서 2억으로 높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다만 2억 가스 한도는 개발자 네트워크에서 시험한 값으로, 메인넷 적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글램스테르담은 새 블록 생성 규칙 아래 블록을 연속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코인데스크는 17일 전했다. 이번 테스트는 이더리움 글램스테르담의 2억 가스 한도 시험이 진행된 Devnet-11에서 이뤄졌다.
네더마인드(Nethermind) 실행 클라이언트는 2302개 성능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3분15초 동안 처리한 가스는 5707억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의 처리량이 아니라 실행 클라이언트 하나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다. 실제 메인넷에서 같은 처리량이 구현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가스 한도는 한 블록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연산량의 상한이다. 한도가 2억으로 높아지면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는 거래와 스마트계약 연산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검증해야 할 작업도 함께 증가한다.
이번 실험에는 블록 단위 액세스 목록(BAL)이 적용됐다. BAL은 각 블록에서 어떤 계정과 저장 데이터에 접근하는지를 미리 기록하는 구조다.
노드는 BAL을 활용해 서로 의존하지 않는 거래를 구분하고 관련 데이터를 병렬로 읽고 검증할 수 있다. 거래 간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순차 처리 중심의 구조를 병렬 처리 방식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다.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 실행은 데이터 의존성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글램스테르담은 BAL을 포함한 변경을 통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하는 방향을 시험하고 있다.
블록 데이터 전파에 허용되는 시간도 약 2초에서 9초로 늘어났다. 더 큰 블록을 네트워크에 전달하고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블록이 커지면 노드의 검증 부담과 운영 비용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네더마인드의 단일 클라이언트 성능 결과만으로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의 처리량이나 안정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Devnet-11 테스트는 의도적인 공격을 포함하지 않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다. 2억 가스 한도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글램스테르담의 다음 단계로는 10월 6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 배포가 제시됐다. 개발자들이 목표일로 제시한 일정으로, 공식 확정 절차는 남아 있다.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은 글램스테르담의 메인넷 적용 시점을 2026년 4분기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메인넷 적용 날짜와 최종 가스 한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글램스테르담은 실행 계층 업그레이드인 Amsterdam과 합의 계층 업그레이드인 Gloas를 결합한 명칭이다. 현재 업그레이드는 데브넷에서 시험 중이며, 세폴리아 배포 이후 추가 검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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