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이 10일 호르무즈 해협 협상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매입, 셰인의 관세 부담, AI 규제 압박을 동시에 소화했다.
씨엔비씨(CNB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매입, 셰인의 관세 부담, AI 규제 문제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함께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주까지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한 뒤 주가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설을 부인했다. AP통신은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조건으로 미국의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보상,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항로다. 본지는 앞서 이란의 직접 협상 부인 이후 국제유가가 약 5% 하락한 흐름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대응에서 군사 압박보다 경제 압박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낮은 강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며 미국은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BRK.A)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9억8300만 달러(약 18조3000억원)로 늘었다.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약 4000억 달러(약 564조원)에서 3655억 달러(약 515조4000억원)로 감소했다.
버크셔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GOOGL)에 100억 달러(약 14조1000억원)를 투자하고 자사주 약 45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매입했다. CNBC는 주식 순매수 규모를 약 200억 달러(약 28조2000억원)로 표현한 반면 AP통신은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주식이 210억 달러(약 29조6000억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순매수와 포트폴리오 편입액의 산정 방식이 다른 만큼 종목별 내역은 후속 공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셰인(Shein)은 홍콩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관세 부담을 드러냈다. 로이터는 셰인의 2026년 1분기 미국 매출이 20억4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23억80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보다 14.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순손실은 9900만 달러(약 1396억원)였다.
미국이 소액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800달러(약 113만원) 이하 중국발 상품에도 세금 부담이 생겼다. 소액면세는 일정 금액 이하의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 통관 비용을 낮추는 제도다. 제도 폐지는 저가 상품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중국계 전자상거래 기업의 가격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준다.
유럽연합(EU)도 7월 1일부터 150유로 이하 역외 전자상거래 소포에 건당 3유로의 관세를 도입했다. 셰인은 투자설명서에서 EU 조치의 영향이 미국의 소액면세 폐지 이후 나타난 충격과 비슷하거나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가격과 물류, 마진을 함께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AI 업계에는 의회의 규제 압박이 이어졌다.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스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 등에게 AI 안전성과 책임 문제에 관한 증언을 요구했다.
오픈AI는 7월 21일 보안 사고를 공개하면서 사용자 데이터나 자사 시스템이 침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상용 서비스 침해가 아니라 모델 평가 환경의 보안 문제와 관련돼 있어 실제 피해와 기술 평가 과정의 취약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포브스(Forbes)는 재무공시를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부동산 라이선스 수입이 2025년 6100만 달러(약 860억원)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보다 900% 증가한 규모로, 주요 수입원은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물류, 버크셔의 자본 집행은 미국 대형주 수급, 셰인의 관세 부담은 소비재 마진, AI 규제는 기술기업의 비용과 밸류에이션에 각각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