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옵션 동향] 149억 달러 만기…14만·30만 달러 최다 미결제

오는 27일 약 149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27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13만9409건으로, 총 명목 가치가 약 148억7876만 달러에 달한다.

이날 만기되는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7만9677건, 풋옵션은 5만9732건으로, 풋/콜 비율은 0.75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0.7~0.8 이하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현재 비율은 낙관적인 시장 심리가 우세하다는 신호로, 단기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입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2000달러로, 해당 가격대가 단기 수렴 구간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9만5000달러 풋옵션이다. 6438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이어 행사가 30만 달러 콜옵션(5943건), 행사가 8만5000달러 풋옵션(5752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고점을 상회하는 강한 상승 가능성보다는 10만 달러 이하 하방 구간에 대한 방어적 포지션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상단에서는 30만 달러와 같은 극단적 베팅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넓은 범위의 가격 변동에 대비하는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행사가 14만 달러 콜옵션이 1만6416건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뒤이어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1만5954건), 행사가 8만5000달러 풋옵션(1만4775건)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하방 위험에 대비한 방어적 수요도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 / 데리비트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1만9835.90건, 풋옵션 거래량이 6035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훨씬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3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기대 심리가 뚜렷하게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7월 11일 만기 11만2000달러 콜옵션으로, 1517.8건이 거래됐다. 이어 7월 4일 만기 11만 달러 콜옵션(1389.4건), 7월 25일 만기 12만 달러 콜옵션(1371.9건), 6월 27일 만기 10만8000달러 콜옵션(895.9건), 7월 4일 만기 11만8000달러 콜옵션(805.2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6월 27일로, 13만9409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57%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월 25일에 6만4103건, 9월 26일에 6만1771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으며, 각각 콜옵션 57%, 72%로 콜옵션 우세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7월 4일이다. 하루 동안 총 5275.2건이 체결됐다. 이어 7월 25일 만기(5113건), 6월 27일 만기(4938.1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0.56% 하락한 10만6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