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시장 분위기가 다시 한 번 엇갈렸다. 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전량 매도를 예고했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긍정 신호’로 해석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크레이머는 이번 주 비트코인(BTC) 보유분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3~4년 내 ‘양자 컴퓨팅’ 발전이 암호화폐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발언은 지난 7월 31일 IBM 최고경영자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와의 인터뷰 이후 나왔다. 크리슈나는 “양자 컴퓨터가 현재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해당 리스크에 ‘편집증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크레이머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지, 또는 이미 매도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지갑 역시 블록체인 분석 업체에서 추적된 바 없다.
“최강의 매수 신호”…시장 반응 엇갈려
흥미로운 점은 시장 반응이다.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환영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투자자는 “크레이머가 또 해냈다. 2026년 가장 강력한 매수 신호가 나왔다”고 반응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이른바 ‘역(逆) 크레이머’ 효과 때문이다. 크레이머의 발언과 반대로 움직이는 전략은 이미 밈을 넘어 투자 상품으로까지 확장된 바 있다. 2023년 출시된 ‘인버스 크레이머 ETF(SJIM)’는 그의 발언과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구조였지만, 자금 유입 부진으로 2024년 초 결국 상장 폐지됐다.
반복된 전망 실패…신뢰도 논쟁
크레이머의 엇갈린 예측 이력은 이런 인식을 강화했다. 그는 2017년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근접하던 시점에 이를 ‘독점 게임 머니’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약 1만 달러 구간에서 매수 입장을 밝혔고, 이후 추가 매수도 진행했다.
이후에도 입장은 수차례 바뀌었다. 2021년 중국의 채굴 규제를 이유로 대부분 매도했지만, 그해 11월 비트코인은 약 7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2024년 초 현물 ETF 출시 이후 급락을 경고했지만,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2025년 1월에는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가치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돌아섰고, 심지어 스트레티지(Strategy) 같은 간접 투자보다 직접 보유를 권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다시 ‘비트코인과 금은 나쁜 화폐’라며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비트코인, 악재 속에서도 6만4000달러 방어
시장 가격은 비교적 शांत하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약 6만4000달러(약 9,168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콜드카드 해킹 사건, 국채 금리 상승,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공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크레이머의 신뢰도는 اختبار대에 올랐다. 그는 2023년 2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지만, 한 달 뒤 해당 은행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을 기록했다.
결국 시장은 크레이머의 ‘양자 컴퓨팅 경고’보다는 실제 수급과 펀더멘털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이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가격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