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타 인프라스트럭처(Volta Infrastructure)가 3억 달러(약 4432억원)를 조달하고 비트디어(Bitdeer·$BTDR)와 노르웨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던 전력·부지 자산을 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이 구체화됐다.
비트디어는 4일 자회사 타이달 데이터센터(Tydal Data Center)가 볼타 자회사 볼타 타이달(Volta Tydal)과 노르웨이 타이달 캠퍼스의 16년 코로케이션 임대·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본 계약액은 47억 달러(약 6조9428억원)이며 8년 연장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80억 달러(약 11조8175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앤트로픽과 볼타가 100억 달러 규모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비트디어는 최종 고객을 ‘선도 AI 연구소’로만 표현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타이달 계약 규모는 기본 47억 달러와 연장 시 최대 80억 달러다.
타이달 캠퍼스의 IT 부하 용량은 121메가와트(MW), 총전력은 약 133MW다. 엔비디아($NVDA)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기술 제공자로 참여한다. 1단계는 2026년 12월 31일, 2단계는 2027년 3월 31일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약 1.1의 전력사용효율(PUE)과 100%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남은 설비투자액은 약 5억 달러(약 7386억원)다. 볼타의 계약상 의무는 JP모건(JPMorgan) 계열사와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이 주선하는 약 13억 달러(약 1조9203억원) 규모 신용장으로 뒷받침될 예정이다.
더타임스는 볼타가 3억 달러(약 4432억원)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24억 달러(약 3조5453억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안드리센호로위츠와 알티미터(Altimeter)가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클 델 패밀리오피스 등이 참여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볼타는 2억5000만 달러(약 3693억원) 이상의 확정 자본과 1기가와트(GW) 이상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접근권과 인허가를 확보한 토지, 데이터센터 부지를 마련한 뒤 운영사와 고객사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비트디어의 채굴 인프라가 장기 AI 임대 사업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비트디어는 6월 비트코인(BTC) 채굴량이 990BTC로 전년 동월 대비 388% 증가했고, AI 클라우드 연간반복매출(ARR)은 약 7600만 달러(약 112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6년간 47억 달러 규모로 체결된 데이터센터 계약은 두 사업을 함께 운영하려는 전략을 보여준다.
계약 이행과 신용 보강, 공사 일정, 전력·장비 비용, AI 수요 변화는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임차인은 계약 10년째 수수료 없이 계약을 종료할 권리도 갖는다. 비트디어는 타이달 캠퍼스를 2026년 12월부터 2027년 3월까지 두 단계로 가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