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d Materials가 인공지능(AI)으로 반도체 열관리 소재를 찾는 사업을 앞세워 900만 달러(약 127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AI 칩과 데이터센터의 발열·냉각 문제를 소재 단계에서 풀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10일 자사 사이트에서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투자를 주도하고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피크XV(Peak XV), 폴 그레이엄(Paul Graham), 고쿨 라자람(Gokul Rajaram), 타리크 시히파르(Thariq Shihipar)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피드 인디아 파트너스(Lightspeed India Partners)와 피크XV 파트너스(Peak XV Partners) 등이 참여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Discovered Materials는 반도체 칩에 쓰일 신규 소재를 찾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AI 에이전트는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업 순서를 판단하고 여러 단계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회사가 겨냥한 문제는 AI 칩의 발열이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용 연산 장비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냉각 설비와 열관리 소재의 성능이 장비 운용 효율에 영향을 준다.
칩에서 발생한 열을 방열판이나 냉각 구조로 전달하는 열 인터페이스 소재는 열관리 과정의 핵심 부품이다. 소재 후보가 우수한 열전도 특성을 보이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합성과 성능 검증, 내구성 평가, 반도체 공정 통합을 거쳐야 한다.
이 같은 냉각 문제는 AI 데이터센터 전환 과정에서 전력 설비와 함께 핵심 인프라로 다뤄져 왔다. 연산 장비의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칩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분산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는 구조다.
와이콤비네이터는 Discovered Materials를 2026년 봄 배치에 참여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반도체·AI 기업으로 소개했다. 사업 범위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에 쓰일 신소재 탐색이다.
창업자는 애드바이스 스리다르(Advaith Sridhar) Discovered Materials 공동창업자와 아카시 람다스(Akash Ramdas) Discovered Materials 공동창업자다. 람다스는 스탠퍼드에서 반도체 소재를 연구했고, 스리다르는 Persona AI와 루마 랩스(Luma Labs)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업무를 했다.
회사는 앤트로픽(Anthropic) 모델과 자체 허니스를 이용해 소재 후보를 만들고 자체 물리 모델로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허니스는 AI 모델이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정해진 절차를 수행하도록 구성한 실행 환경을 뜻한다.
지난 와이콤비네이터 배치 3개월 동안에는 열 인터페이스 소재를 시뮬레이션하고 합성·시험했다. 회사는 대형 화학기업의 기존 제품과 맞먹는 성능의 소재를 찾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소재와 성능 수치,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Discovered Materials는 AI 모델의 소재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오픈소스 벤치마크 ‘머티리얼 디스커버리 벤치(Material Discovery Bench)’도 공개했다. IBM과 아이멕(IMEC),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소재 탐색은 통상 후보 설계와 시뮬레이션, 합성, 시험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이처(Nature)에 실린 연구는 기존 시행착오 방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며 대규모 그래프 네트워크가 후보 탐색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소재 탐색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오비탈 인더스트리즈(Orbital Industries)는 5월 5000만 달러(약 705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CuspAI는 자사 사이트에서 누적 6억5000만 달러(약 9165억원) 이상을 내세우고 있다.
헤만트 모하파트라(Hemant Mohapatra) 라이트스피드 파트너는 새로운 물질을 예측하는 기술 자체는 점차 평준화될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 인터뷰에서 말했다. 후보를 많이 만드는 능력보다 유망한 후보를 선별하고 실제로 합성하는 과정이 병목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는 최근 사명을 Matforge에서 Discovered Materials로 변경했다. 스리다르 공동창업자가 링크드인에서 사명 변경을 밝혔으며 공식 사이트 하단에는 법인명인 Matforge Inc.가 남아 있다. 회사가 제시한 소재를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려면 후속 합성과 성능 검증, 공정 통합을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