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브리지 리 홀딩스(Oxbridge Re Holdings)가 솔라나(SOL) 기반 재보험 토큰화 증권 5건으로 약 710만 달러(약 100억원)를 모집했다. 다만 T20-2027·T42-2027 두 건은 옥스브리지 계열 자금이 공개 수요의 95% 이상을 채운 구조였다.
옥스브리지는 7월 7일 자회사 SurancePlus가 솔라나에서 토큰화 재보험 증권 5건의 사모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체 모집액은 약 710만 달러였다. T42-2027은 4만5335개, 45만3357달러(약 6억4000만원), T20-2027은 3만2841개, 32만8408달러(약 4억6000만원) 규모였다.
두 건의 합산 모집액은 78만1765달러(약 11억원)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T20·T42 두 건에서 옥스브리지 계열 자금이 74만4623달러(약 10억5000만원), 제3자 자금이 3만7143달러(약 5256만원)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두 금액의 합계는 회사 발표의 개별 모집액 합산치와 1달러 차이가 난다.
이 비율은 전체 5개 배치가 아니라 T20-2027과 T42-2027 두 건에만 적용된다. 전체 모집액 710만 달러를 두고 95%가 내부 자금이라고 쓰면 범위가 달라진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모집 총액과 특정 두 토큰의 수요 구성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옥스브리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월 10일 8-K 문서는 T20-2027과 T42-2027을 SurancePlus 주식이 아닌 '계약상 권리'로 설명했다. 발행대금은 계열 재보험 법인 Oxbridge Re NS의 참여노트를 사는 데 쓰이고, 이 자금은 담보형 재보험 계약에 투입되는 구조다. 미국 내 판매는 Rule 506(c), 해외 판매는 Regulation S에 근거한 사모 형태로 제한됐다.
재보험 토큰화는 보험사가 떠안은 위험을 외부 자본과 연결하는 전통 재보험 구조를 블록체인 증권 형태로 포장하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받는 것은 회사 지분이 아니라 특정 재보험 계약 성과에 연동된 권리다. 손익은 언더라이팅 결과와 계약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CI 그룹(HCI Group·$HCI)과 연결된 3개 시리즈는 별도 구조로 공시됐다. 옥스브리지는 HCI Re 2026 Series A, B, C가 HCI의 Fortex Reinsurance SPC와 연결된 지정 재보험 위험에 대한 합성 계약상 노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3개 시리즈 모집액은 각각 111만 달러(약 15억7000만원), 221만2000달러(약 31억3000만원), 300만1000달러(약 42억5000만원)였다.
회사는 이 HCI 관련 증권이 별도 투자 구조이며 HCI와 Fortex Re의 2026~2027년 재보험 프로그램 일부가 아니고 해당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HCI 연계 3개 시리즈의 구매자 구성은 공개 발표만으로는 T20·T42처럼 나눠 확인하기 어렵다.
공시상 관계도도 함께 봐야 한다. 옥스브리지의 10-K 문서는 SurancePlus를 옥스브리지가 간접적으로 80% 보유한 자회사로 설명했다. 같은 문서는 HCI를 공통 이사진을 통한 관련 법인으로 적었다.
시간 축으로 보면 SurancePlus의 토큰화 재보험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DeltaCat, 2024년 EpsilonCat, 2025년 ZetaCat·EtaCat을 거쳐 2026년 T20·T42를 솔라나에서 발행했다. 이번 5개 배치는 기존 발행 경험이 HCI 연계 구조까지 넓어진 사례다.
이번 발행은 솔라나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국채·주식형 상품을 넘어 보험연계증권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사례는 같은 흐름 안에서도 실제 수요 구성을 공시 기준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Solana Compass는 이 발행이 솔라나의 RWA 범위를 재보험 위험으로 넓혔다고 평가했다. 반면 SITP는 거래 규모보다 중개 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토큰화가 재보험 배치 과정의 마찰을 줄일 수 있지만, T20·T42처럼 공개 수요의 상당 부분이 내부 자금으로 채워졌다면 외부 투자 수요의 강도는 별도로 봐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솔라나 기반 RWA 확대'와 '공시상 수요 구성'의 분리다. 710만 달러 모집은 확인된 사실이지만, 95% 내부 자금 비중은 T20·T42 두 건에 한정된다. 재보험 사이드카와 외부 자본 결합 구조는 재보험 위험에 외부 투자자 자본을 붙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배경을 갖지만, 이번 건은 블록체인 토큰 형태의 계약상 권리라는 점이 다르다.
검증에 사용한 주요 자료는 옥스브리지의 7월 7일 발표, 2월 10일 SEC 8-K, 2026년 10-K, 6월 10일 발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