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미공개 내부 모델인 모델2(Model 2)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개 AI와 연구소 내부 AI 사이의 능력 격차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앤트로픽은 2026년 8월 위험 보고서에서 7월 15일 기준 공개되지 않은 프런티어급 또는 준프런티어급 내부 모델 3종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모델2는 클로드 미토스5(Claude Mythos 5)보다 일부 내부 업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통상적인 사전 배포 평가를 모두 거치지는 않았고 외부 출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 가상자산 매체 블록비츠(BlockBeats)는 딜런 파텔(Dylan Patel)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창업자가 앤트로픽이 공개 버전보다 강한 모델을 내부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블록비츠는 이를 미토스2로 지칭했지만, 앤트로픽의 공식 위험 보고서에서 확인되는 명칭은 모델2다.
앤트로픽은 보고서에서 모델2가 미토스5보다 다소 강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로드 오푸스4.6(Claude Opus 4.6)에서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로 넘어갈 때 나타난 수준의 큰 도약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모델2와 미토스5를 내부 코딩, 데이터 생성, 에이전트형 업무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Claude Fable 5)는 미토스급 모델을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형태다. 앤트로픽은 6월 발표문에서 페이블5가 사이버보안, 생물학·화학, 모델 증류 관련 요청을 감지하면 일부 응답을 클로드 오푸스4.8(Claude Opus 4.8)로 넘기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초기 데이터 기준 95%가 넘는 페이블5 세션에서는 이런 대체 응답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구조는 강한 모델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고 안전 분류기와 접근 제한을 붙여 배포하는 방식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5를 사이버 방어자와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 제공자 등 제한된 집단에 먼저 제공했고, 페이블5는 더 넓은 일반 접근용 모델로 내놨다.
액시오스(Axios)는 앤트로픽의 최신 위험 보고서를 근거로 회사가 모델2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개발 자체를 늦추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앤트로픽이 고위험 상황에서의 정렬 실패 위험 평가를 기존 ‘매우 낮음’에서 ‘낮음’으로 높였다는 점도 짚었다.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앤트로픽의 모델2 비공개 방침과 오정렬 위험 평가 상향 조정이 확인됐다.
이번 사안은 AI 모델 경쟁이 단순한 성능 발표 경쟁을 넘어 안전성 검증, 접근 통제, 내부 활용 범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