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월요일 이후 약 19.9% 올라 7만5400달러(약 1억518만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2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과 암호화폐 ETF 순유입이 함께 나타나면서 시장 해석의 초점도 금리 인하 기대에서 미 장기채 금리와 달러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21일 비트유닉스(Bitunix) 분석진이 시장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2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액은 10억8000만 달러(약 1조5066억원), 암호화폐 ETF 순유입액은 약 8억5900만 달러(약 1조1983억원)로 제시됐다.
ETF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현물 ETF 6억600만 달러(약 8454억원), 이더리움(ETH) ETF 2억2000만 달러(약 3069억원) 순유입으로 나뉘었다. 비트유닉스 분석진은 이번 상승이 레버리지 숏 포지션 정리만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현물성 자금 유입이 함께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숏 청산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손실 확대로 강제 정리되는 흐름이다. 상승장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면 매수 압력이 단기간에 커질 수 있지만, 이번 논평은 ETF 순유입까지 함께 제시하며 자금 구조 변화에 무게를 뒀다.
거시 배경에는 미 재무부의 장기채 환매 확대가 놓였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 환매 규모가 건별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채 환매는 정부가 시장에 유통 중인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통상 장기물 금리 부담을 낮추고 채권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수단으로 쓰이지만,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 압력이 큰 환경에서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비트유닉스 분석진은 시장이 단일 환매 정책보다 40조 달러(약 5경5800조원) 규모의 부채, 약 6% 재정적자, 정부의 대규모 자금 조달 수요와 기간 프리미엄을 더 크게 거래하고 있다고 봤다. 재무부 조치는 단기 유동성과 심리를 개선할 수 있지만 장기 부채 공급 압력을 혼자 바꾸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안에서도 물가 경계는 남아 있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선제적 금리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선제적 금리 인상이 향후 더 급격한 긴축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재무부는 장기 금리 부담을 낮추려 하고, 연준은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완화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구도다.
달러도 변수로 거론됐다. 씨티그룹(Citigroup) 전략가들은 달러 단기 전망을 낮추며 연준의 완화 기대와 미 재무부 환매 확대가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비트유닉스 분석진은 달러 약세, 장기 금리, 유동성 조합이 BTC 가격 해석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금리 방향 하나보다 재무부의 채권시장 개입, 연준의 물가 판단, ETF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논평은 본지가 앞서 전한 [4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부담과 BTC·금 강세 해석](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115)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미국 재정 부담 확대와 장기 국채 금리 압박이 달러 약세, BTC와 금 강세를 설명하는 변수로 제시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장기 금리와 달러 흐름은 환율과 위험자산 선호를 거쳐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 한국 거래소의 직접 거래량이나 국내 수급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비트유닉스 분석진은 장기물 금리가 재무부 조치로 눌리고 달러 약세와 ETF 유입이 이어질 경우 BTC 강세가 지속될 조건이 남아 있다고 봤다. 반대로 40조 달러 부채와 물가 압력이 기간 프리미엄을 다시 끌어올리면 암호화폐 시장의 고베타 흐름도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