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달러(RLUSD)의 체인별 유통 공급에서 이더리움(ETH)이 XRP레저(XRP Ledger)를 앞섰다. 총 유통량은 21일 기준 18억8800만개로 집계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1일 기준 리플달러의 총 유통 공급은 18억8800만개였다. 체인별로는 이더리움 9억5309만개, XRP레저 9억3536만개로 이더리움 쪽 공급이 더 많았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같은 시기 리플달러 시가총액과 유통 공급을 각각 19억3000만 달러(약 2조6924억원), 19억3000만개로 표시했다. 두 데이터의 차이는 집계 방식과 기준 시각 차이에서 나온다.
리플(Ripple) 공식 투명성 페이지는 8월 6일 기준 리플달러 총 유통량을 15억8960만 달러(약 2조2175억원), 준비금을 17억260만 달러(약 2조3741억원)로 공개했다. 리플은 이 페이지에서 월별 제3자 검증 보고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리플달러가 새 체인으로 옮겨갔다는 뜻은 아니다. 리플은 리플달러를 XRP레저와 이더리움 등에서 네이티브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설명한다.
리플달러는 1대1 달러 상환과 현금·현금성 자산 준비금을 내세운다. XRP레저에서는 결제·정산 흐름과 맞닿아 있고, 이더리움에서는 디파이 담보·대출 시장과 연결된다.
체인별 공급 비중은 민트와 번, 디파이 수요, 기관 유통망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더리움과 XRP레저의 공급이 50대 50에 가깝게 움직이는 만큼, 어느 한쪽의 우위는 고정된 지위보다 특정 시점의 유동성 배치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리플달러 공급이 15억 달러대를 유지한 가운데 XRP레저 비중이 이더리움보다 컸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개 대시보드 기준 XRP레저 공급 비중은 56.2%, 이더리움은 43.8%였다.
이번 집계는 그 흐름이 뒤집힌 사례다. 다만 리플 공식 공시 기준일은 8월 6일이고, 디파이라마와 코인마켓캡 수치는 21일 전후의 추적 데이터를 반영한다.
이더리움 쪽 활용 사례도 나왔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플레어의 래핑 리플(FXRP)이 센토라가 관리하는 2억8000만 달러(약 3906억원) 규모 리플달러 대출 풀에서 담보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 구조에서는 XRP 보유자가 FXRP를 담보로 이더리움의 모르포 블루(Morpho Blue) 시장에서 리플달러를 빌릴 수 있다. XRP 보유 자산이 이더리움 디파이 대출 시장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XRP레저 쪽에서도 리플달러 활용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클리어풀(Clearpool)이 XRP레저에서 리플달러를 결제 통화로 쓰는 기관용 대출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플달러는 출시 이후 지역 유통망도 넓혔다. 리플은 2024년 12월 리플달러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고, 2026년 6월에는 일본 공식 출시와 튀르키예 기관 대상 제공을 각각 알렸다.
리플 공식 자료는 리플달러를 XRP레저와 이더리움 등에서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설명한다. 이번 수치는 리플달러가 결제 레일뿐 아니라 이더리움 디파이에서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체인별 공급 역전을 리플(XRP) 가격이나 네트워크 지배력 변화로 바로 연결할 근거는 부족하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21일 기준 공개 추적 데이터에서 이더리움 공급이 XRP레저 공급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