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모두 리터당 180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7원 내린 1862.5원으로 집계됐다.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45.7원이었다. 전주보다 1.4원 내린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8.9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주보다 1.0원 내렸지만 여전히 1900원대를 유지했다.
대구는 리터당 1835.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주 대비 하락 폭은 2.1원이었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1865.6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853.5원으로 가장 낮아 상표별 가격 차이가 이어졌다.
이번 수치는 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3주 연속 내렸던 흐름의 연장선이다. 당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4.1원, 경유는 1847원이었다.
국내 판매가격과 달리 국제유가는 올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2달러 오른 91.8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3.8달러로 2.4달러 상승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오른 163.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협상 교착 이후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 강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 갈등 심화 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제시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공급 확대는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먼저 움직인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지정했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이 가격은 주유소 소비자 판매가격이 아니라 정유사 공급가격에 적용되는 상한이다.
실제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이 최고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9차 석유 최고가격은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