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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밈코인, 12시간 최대 75% 하락…생방송 뒤 매도 확산

부정
서도윤 기자
개발자 생방송을 멈춘 노트북과 하락 차트 / TokenPost.ai

서클의 아크(Arc) 메인넷 공개 방송 직후 아크 생태계 밈코인과 관련 토큰 일부가 12시간 동안 40~75% 하락했다. PANews는 남아시아계 개발자와 방송 배경이 일부 투자자의 부정적 반응과 단기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크는 9월 16일 메인넷을 가동했다. 서클은 아크를 금융시장과 실시간 자금 이동을 겨냥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소개하며 첫날 100곳이 넘는 기관·생태계 개발자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서클은 아크의 수수료에 유에스디코인(USDC)을 활용하고 금융 인프라를 겨냥한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실제 거래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이 이뤄지는 단계다.

논란은 생방송 중 팀과 개발자를 소개하는 순서에서 불거졌다. PANews는 일부 투자자가 화면에 등장한 개발자들의 외모와 낮은 화질, 정돈되지 않은 배경을 프로젝트 신뢰성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해석했다고 보도했다.

한 포르투갈 투자자는 “이 팀이라면 걱정해야 하나. 매도하라는 말이 들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인사는 방송을 본 뒤 아크 관련 보유분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이후 아크에서 거래되던 밈코인과 관련 플랫폼 토큰에 매도가 몰렸다. 이번에 하락한 자산은 아크의 공식 성능이나 서클의 사업 계획 자체가 아니라 아크 생태계에서 거래되던 일부 토큰이다.

PANews 입주 칼럼 필자 Deep潮 TechFlow는 이 현상을 ‘외모를 보고 거래하는 시장’이라는 역설로 설명했다. 생방송 장면과 커뮤니티 반응이 짧은 시간에 거래 심리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밈코인은 인터넷 밈과 커뮤니티 유행을 기반으로 거래되는 가상자산을 뜻한다. 유동성이 낮은 밈코인 시장에서는 특정 장면이나 게시물이 매도세를 한꺼번에 키울 수 있다.

남아시아계 인물에 대한 민감한 반응의 배경으로 과거 인도 관련 가상자산 사기 사건이 거론됐다. 미국 당국은 2022년 비트커넥트 창립자 사티시 쿰바니(Satish Kumbhani)를 약 24억달러(약 3조3144억원) 규모의 글로벌 폰지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비트커넥트 사건에서 검찰은 투자자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과 허위 수익을 만들어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다만 기소 내용은 법원의 최종 판단과 구분된다.

인도에서 발생한 게인비트코인 사건도 투자자 피해 사례로 언급됐다. 이 사건에서는 38만5000~60만개의 비트코인이 모집됐다는 추정과 함께 1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에서는 2024년 7월 약 2억3490만달러(약 3244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빠져나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와 외신은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의 관련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인도 개발자나 투자자 전체의 책임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 사건의 기억이 특정 국적이나 외모에 대한 일괄적인 의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프로젝트 검증과는 별개의 문제다. 개발자의 배경만으로 메인넷의 성능이나 보안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짧은 영상과 화면 캡처가 유동성 낮은 토큰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커뮤니티의 집단 반응과 블록체인 기술·사업 계획에 대한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

결국 아크의 메인넷 출시와 생태계 토큰의 단기 급락은 같은 방송을 계기로 발생했지만 서로 다른 층위의 사건이다. 서클의 기관·개발자 참여 계획과 밈코인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동일한 사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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