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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50% 터치...2004년 이후 최고

국제금융 자료사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50%까지 오르며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와 재정적자 우려, 국채 수급 부담이 겹치며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

25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38%까지 안정됐지만 다시 상승해 5.47%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5.50%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3.61%,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09%까지 올라 각각 2009년,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7년물 국채입찰 부진과 재무부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이 장기물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장기금리 급등과 국채 수급 부담

미국의 440억 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5.085%로 결정돼 입찰 직전 시장금리를 0.7bp 웃돌았다. 응찰률은 2.42배로 직전 2.50배와 최근 6회 평균 2.49배를 모두 밑돌았다. 투자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 이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도 반영돼 5.20%로 전일 대비 8bp 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바이백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재무부는 잔존만기 20~30년 국채 바이백을 실시했지만, 104억 달러 규모 매도 주문에도 실제 매수는 4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날 공고한 최대 매수한도 6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ECB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3.60%를 기록하며 4bp 상승했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3.08%로 9bp 올랐다.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종전 기대 부상에도 금리 상승 영향으로 7704.1을 기록하며 0.02%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독일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를 보였고, 지표상 636.43으로 0.55% 내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만5514로 0.76% 상승했으며, 한국 KOSPI는 휴장했다.

호르무즈 협상과 미중 AI 갈등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대이란 경제압박의 단계적 완화를 두고 뉴욕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로이터). 양측은 경제 제재와 해협 통제라는 협상 지렛대를 먼저 포기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타결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경제적 부담과 확전 위험이 커진 만큼 협상 동인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중간선거 전까지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를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종전 용의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미국 상원에서는 대이란 군사행동을 의회 승인 아래 두도록 하는 민주당 주도 결의안이 50대 49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추가 승인 없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란 관련 긴장은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남았다. 브렌트유는 106.60달러로 3.41%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AI를 양국 관계의 핵심 현안으로 논의했지만 규제 방향에서는 입장차를 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해 AI 개발에 대한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인간에 의한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더 큰 규모의 포괄적 경제협정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발언과 AI 투자 전망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과 AI 관련 수요 확대를 감안하면 통화당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아직 상당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동안 목표 수준을 웃돌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달러화와 국채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고물가가 고착화될 위험에 주목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확실히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낮추기 더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투자 규모가 과거 대규모 인프라 건설 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브루킹스연구소는 2025년부터 2032년 사이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총 10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GDP 대비 AI 투자 비중은 평균 3.63%로 추산됐다. 이는 1870~1890년 철도건설 붐 당시 투자비중 2.24%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 이벤트와 국제금융시장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9월 25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내구재 수주, 영란은행 베일리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시장은 물가와 소비, 제조업 수요 흐름을 확인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장기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소비심리와 내구재 수주는 경기 둔화 여부를 판단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영란은행 총재 발언은 유럽 금리 전망과 맞물려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 강세 폭을 0.2%로 요약했으며, 지표상 달러지수는 101.25로 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1.1380달러로 0.02%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158.86엔으로 0.34% 내렸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68.9원, 1개월물 NDF 종가는 1368.2원으로 집계됐고 스왑포인트는 -0.3원이었다.

위험지표와 원자재 시장도 변동성을 반영했다. VIX는 15.67로 3.23% 상승했고, 한국 CDS는 23bp로 전일과 같았다. 브렌트유는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관련 변수 속에 106.60달러로 3.41% 올랐다. 금은 4275.0달러로 0.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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