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일 장중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사이드카가 3거래일 연속 발동됐다. 지수와 선물 가격이 짧은 시간에 함께 큰 폭으로 오르자 한국거래소가 과열된 매수 주문의 속도를 5분간 늦추는 장치를 가동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 51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발동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76.90포인트, 6.09% 올랐고 코스닥150지수는 81.33포인트, 6.50%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도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때 작동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과 8월 1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으로 나왔다. 이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가 매우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이드카는 시장을 멈추는 조치라기보다, 자동으로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잠시 제한해 투자자들이 급격한 가격 변동 속도를 한 번 더 점검할 시간을 주는 장치에 가깝다. 특히 코스닥처럼 성장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큰 시장은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이런 안전판의 의미가 크다.
실제 이날 코스닥지수는 한때 상승 폭을 계속 키우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10시 47분 51초 기준 코스닥지수는 5.42% 오른 777.29에 거래됐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기준으로 오전 9시 2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86.11포인트, 1.38% 오른 6,343.56이었고, 코스닥지수는 20.24포인트, 2.74% 상승한 757.59를 기록한 뒤 이후 3%대로 상승 폭을 넓혔다.
시장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코스닥 쪽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간 급등이 이어질수록 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어, 시장 참가자들은 지수 상승 자체뿐 아니라 상승 속도와 수급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투자심리에 따라 추가 급등과 변동성 확대가 반복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