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AAPL) 주가가 11일 한국시간 전 거래일보다 1.53% 내린 308.26달러(약 43만7000원)에 마감했다.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과 2027년형 올글라스 아이폰을 둘러싼 엇갈린 분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하락한 2만6605.36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낙폭은 나스닥지수보다 컸지만, 기술주 전반의 약세도 함께 나타났다.
에디슨 리(Edison Lee)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애플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85.56달러(약 40만5000원)에서 263.66달러(약 37만4000원)로 21.90달러(약 3만1000원)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기업 실적과 사업 여건을 분석해 제시하는 전망치다. 실제 주가가 해당 가격에 도달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는 공급망 점검을 근거로 2027년 9월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던 올글라스 아이폰 계획이 취소됐다고 분석했다. 예상 판매가격은 2060달러(약 292만원)로 제시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제프리스가 애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뒤 나타난 후속 흐름이다. 앞선 분석은 고가 모델 출시가 무산될 경우 평균판매가격을 높일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담았다.
공급망 점검은 부품 주문과 생산설비 가동 상황을 토대로 완제품 업체의 생산 계획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공식 발표 전에 변화를 포착할 수 있지만 주문 조정의 원인이나 최종 제품 구성을 외부에서 확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애플은 올글라스 아이폰의 출시나 취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장 마감 뒤 애플이 2027년 유리 비중이 큰 아이폰 개발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루머스(MacRumors)도 지난 7월 공급망 소식을 토대로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겨냥해 유리 비중이 큰 곡면형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제품에는 ‘올글라스’, ‘대부분 유리’, ‘유리 중심’ 등 서로 다른 표현이 사용됐다.
‘올글라스’와 ‘유리 중심’은 설계 범위를 달리할 수 있는 표현이다. 공개된 분석만으로는 제프리스가 취소됐다고 판단한 설계안과 블룸버그가 개발 중이라고 전한 제품이 동일한지 확정하기 어렵다.
제프 마크스(Jeff Marks) CNBC 투자클럽 포트폴리오 디렉터는 공급망 점검에 대해 “데이터를 어디서 얻는지 알기 어려운 일종의 블랙박스여서 늘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글라스 모델의 존재와 취소를 둘러싼 판단이 “양쪽 모두 추정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존 터너스(John Ternus)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의 직함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4월 20일 팀 쿡(Tim Cook)이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이동하고 터너스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터너스는 기사 작성 시점에는 CEO가 아닌 CEO 지명자다. 공식 취임 예정일은 9월 1일이다.
애플과 코닝(Corning)은 지난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커버글라스를 미국 켄터키에서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이 밝힌 투자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5425억원)로, 이는 커버글라스 공급망 투자에 해당한다.
올글라스 아이폰의 개발 여부와 최종 제품 구성은 애플의 공식 제품 발표 전까지 공급망 분석과 보도를 통해 엇갈릴 수 있다. 터너스는 예정대로 9월 1일 애플 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