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Corning·$GLW)이 7월 28일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기대보다 낮게 제시한 뒤 장 초반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결된 광학·포토닉스 종목도 함께 밀렸다.
코닝은 이날 2분기 핵심 매출 47억4000만 달러(약 6조7024억원), 핵심 주당순이익(EPS) 0.78달러를 발표했다. 광통신 부문 매출은 20억7000만 달러(약 2조9270억원)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회사는 3분기 핵심 매출을 49억~50억 달러(약 6조9286억~7조700억원), 핵심 EPS를 0.85~0.89달러로 제시했다. 로이터는 코닝 주가가 장 초반 20% 넘게 하락했다고 전하며, 핵심 광섬유 사업 성장률 둔화와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월가 기대를 소폭 밑돈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하락은 코닝에 그치지 않았다. 광학·포토닉스 관련 종목도 함께 밀렸다. 섹터 보도 집계에서 코닝은 18.25%, 코히런트(Coherent·$COHR)는 14.03%, 루멘텀(Lumentum·$LITE)은 12.88%, 시에나(Ciena·$CIEN)는 11.70% 하락했다.
광학주는 데이터센터에서 광섬유, 광모듈, 광연결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군을 가리킨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간 데이터 이동량이 크기 때문에 연산용 반도체뿐 아니라 고속 광연결 부품 수요와도 맞물린다.
코닝의 실적 자체는 부진으로 보기 어렵다. 회사는 공식 자료에서 아마존(Amazon)과 다년 계약을 맺고 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광섬유, 케이블, 연결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NVDA)와는 미국 내 광 연결 제조 능력을 10배, 광섬유 생산 능력을 50% 이상 늘리는 장기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문제는 기대치였다. AI 인프라 종목은 수요가 유지된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다음 분기 성장률과 증설 속도가 기존 기대를 충족하는지를 먼저 봤다.
이 흐름은 AI 설비투자 부담이 빅테크와 관련 공급망으로 번진 앞선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AI 투자가 장기 수요를 뒷받침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가 먼저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에이엑스티(AXT·$AXTI)는 별도 흐름을 보였다. 회사는 7월 30일 2분기 매출 4760만 달러(약 673억원), 비GAAP 순이익 1190만 달러(약 168억원)를 발표했다. 같은 분기 인듐포스파이드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리스 영(Morris Young) AXT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광 연결에 대한 강한 고객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닝 급락 이후에도 광연결 수요 자체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앤트로픽(Anthropic) 관련으로 확인된 직접 뉴스는 7월 22일 AMD($AMD) 계약이다. AMD는 앤트로픽에 수백억 달러 규모 AI 서버를 공급하고 최대 50억 달러(약 7조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보도에서 AMD 주가는 상승했지만, 7월 28일 광학주 급락을 앤트로픽 뉴스가 직접 촉발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8월 초에는 코닝에 대한 시각도 갈렸다. 트루이스트(Truist)는 8월 3일 코닝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고,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코닝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가 ‘강세’로 유지됐다고 정리했다. 반면 7월 말 하락 직후에는 가이던스 리스크를 이유로 보수적 시각도 남았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례는 AI 공급망 종목의 변동성을 보여준다. 광학부품 기업이 AI 자금 이동의 수혜 후보로 거론됐던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주가 반응은 수요 서사보다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에 더 민감하게 나타났다.
이번 하락은 AI 수요 훼손보다 기대치 재조정에 가까운 사례로 읽힌다. 코닝과 AXT는 데이터센터 광 연결 수요를 공식 자료에서 강조했지만, 주가는 가이던스와 성장률 변화에 먼저 반응했다. 7월 28일 이후 8월 초에는 코닝 투자의견 상향과 개인투자자 심리 유지가 함께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