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소각 결정을 19일 정규장 마감 직후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약 2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3.3%에 해당한다.
전자공시 목록에는 SK하이닉스의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가 19일 오후 3시 41분 제출된 것으로 표시됐다.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과 주식소각결정 공시는 같은 날 오후 3시 47분 제출됐다.
공시가 정규장 종료 뒤 나온 만큼 장중 가격 형성에는 곧바로 반영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시간외 거래와 다음 거래일인 20일 정규장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자기주식 매각이 아니라 취득과 소각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총 40조원이다.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약 2407만주로 산정됐다.
취득 예정 기간은 20일부터 약 3개월이다. 회사는 자기주식 취득이 끝나면 매입 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자기주식 취득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조치다. 소각까지 이어지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취득 규모와 기간, 소각 이행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CEO스코어데일리는 SK하이닉스가 사업 경쟁력과 현금 창출력, 중장기 성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회사 판단은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 효율 제고 흐름 속에서 해석된다.
연합인포맥스는 영상 기사에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관련 공시가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배경을 다뤘다. 기사 제목에는 '자사주 매각'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공시로 확인된 내용은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이다.
이번 자사주 결정은 앞선 미국예탁증권(ADR) 발행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위해 보통주 1779만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신주는 씨티은행(Citibank, N.A.)에 배정돼 ADR 기초 주식으로 쓰였다.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우려와 기존 주주환원 방침이 함께 거론됐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 기간인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고,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고정 배당과 특별 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국내 증시에서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밸류업 정책의 실행 지표로 다뤄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밸류업 공시 기업이 747사로 늘었고 배당·자사주 소각이 검증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결정도 주가 전망보다 실제 취득 규모, 취득 기간, 소각 이행 여부가 확인 대상이다. 회사가 제시한 취득 예정 기간은 20일부터 약 3개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