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약 80%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7억5300만달러(약 1조440억원)로 줄었다. 주가 하락을 계기로 규제 라이선스와 수탁 인프라를 겨냥한 인수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코인데스크는 제미니의 거래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인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인수 제안이나 협상 착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미니는 2025년 9월 15일 주당 28달러(약 3만8800원)에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는 당시 공모 규모가 1593만7501주로 기재됐다.
시가총액은 정점 당시 약 40억달러(약 5조5480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9월 18일 종가 기준 주가는 5.81달러였고, 같은 날 거래량은 1531만주로 집계됐다.
사업 지표도 약세를 보였다. 제미니의 2026년 2분기 거래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한 1250만달러(약 173억원)였다.
같은 기간 현물 거래량은 38억달러(약 5271억원)로 1년 전 113억달러에서 줄었다. 플랫폼 자산도 84억달러(약 11조6508억원)로 전년 동기 182억달러(약 25조244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미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서비스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4550만달러(약 631억원)로 늘었다고 밝혔다. 거래소 매출과 현물 거래량, 플랫폼 자산 감소에도 전체 매출은 서비스 부문 영향으로 증가한 셈이다.
인수설의 직접적인 계기는 로렌조 발렌테(Lorenzo Valente) ARK 인베스트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의 SNS 게시물이다. 발렌테는 하이퍼리퀴드가 제미니를 인수해 미국 내 규제된 무기한 선물과 예측시장에 진출하는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견은 SNS에서 나온 제안에 해당한다. 하이퍼리퀴드가 실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시장 관심은 제미니의 거래량보다 규제 인프라에 쏠렸다. 제미니는 거래소와 파생상품, 스테이킹, 기관 수탁, 스테이블코인, 카드, 예측시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제미니는 2026년 6월 말 기준 월간 거래 이용자가 약 58만명이고 플랫폼 자산이 84억달러 이상이라고 공시했다. 이 수치들은 인수 가능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고객 기반과 수탁 사업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지배구조는 인수 협상의 주요 변수다. SEC에 제출된 위임장 자료에 따르면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제미니 의결권의 94.5%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 적대적 인수나 주주 주도의 매각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더라도 지배주주의 의결권 구조가 매각 논의의 제약 요인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제미니는 이번 인수설에 대한 코인데스크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확인된 내용은 주가와 거래 사업 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규제 라이선스와 수탁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수 가능성이 논의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실제 매각 협상이나 인수 제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이퍼리퀴드의 인수 여부는 추가적인 공식 발표나 협상 사실이 공개되는지에 따라 판단될 사안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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