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4명이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연준 의장과 백악관의 비공개 접촉 논란이 통화정책 신뢰와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리스 밴 홀런(Chris Van Hollen) 미국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워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공식 일정에 반영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의원들은 워시 의장이 5월 취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반복적으로 통화했다는 앞선 보도와 연준이 공개한 초기 일정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쟁점은 통화 자체보다 기록 관리와 공개 범위다.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와 유동성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앙은행 수장이다. 백악관과의 접촉이 공개 일정에서 빠졌다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는지 의심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문제의식이다.
워시 의장은 상원 인준 과정에서도 연준 독립성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질문을 받았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4월 서한에서 워시 당시 지명자가 일부 서면 질의에 충분히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달 다른 서한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관련 공개 발언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워시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가 오래된 개인적 관계에 따른 경제 논의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워시 의장과 최근 한 차례 짧게 통화했다고 인정하면서 반복 통화 보도는 부인한 바 있다. 다만 의원들은 공식 일정에 나타나지 않은 접촉이 있었다면 연준의 투명성 기준을 다시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의장 일정을 기존 규정에 따라 지연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절차상 공개 방식에는 부합할 수 있지만, 정치권 논쟁을 곧바로 잠재우지는 못했다. 워시 의장은 앞서 의회에서 통화정책 수행에서 연준의 정당한 독립성을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이 논쟁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지는 않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은 달러 유동성, 금리 경로, 미 국채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이번 서한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나 가상자산 가격에 미칠 구체적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절차는 의원들의 공개 요구와 연준의 일정 공개 원칙 설명까지다. 워시 의장이 추가 통화 기록을 공개할지, 상원 은행위원회 차원의 후속 요구가 이어질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미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