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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에비에이션, 3199마일 자율비행 성공

노스캐롤라이나 해안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 / TokenPost.ai

조비 에비에이션($JOBY)이 조종사의 조작 없이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3199마일(약 5148㎞) 자율비행에 성공했다. 전기 에어택시를 개발해 온 조비는 이번 비행이 화물 운송과 의료 수송, 재난 대응, 방산 물류 등에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18일 공식 발표에서 자율비행 기술을 장착한 항공기가 미국 서부에서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비행을 '미국 대륙을 횡단한 첫 자율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에는 개조한 세스나 카라반 항공기가 사용됐다. 항공기는 자율택시와 이륙, 항로 운항, 착륙을 수행했고 기내 안전 조종사는 조작에 개입하지 않았다.

규정 준수를 위해 조종사가 탑승했지만 실제 운항은 자율 시스템이 맡았다. 항공기는 캘리포니아 본사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쇼 공군기지에서 원격 감독됐으며, 원격 감독 거리는 최대 2323마일에 달했다.

조비는 비행 중 피닉스 디어밸리 공항처럼 혼잡한 일반항공 공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전 정보가 없는 공항 주변에서는 악천후와 뇌우를 피해 항로를 실시간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은 자율비행 시스템이 한 종류의 공항이나 일정한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운항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조비는 의료 수송과 재난 대응, 방산 물류 등 여러 임무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비가 상용화를 추진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도심에서 승객을 단거리 운송하는 용도다. 반면 이번 비행에 사용한 자율비행 기술은 기존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항공기에 자율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은 새로운 항공기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방식과 운용 범위가 다르다. 조비는 지역 화물 운송과 방산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비행 항공기를 우선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조비의 자율비행 시스템은 전통적인 항공기 여러 기종에 개조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회사는 상업용 화물 운송과 방산 임무를 함께 겨냥하고 있다.

미국 공군 산하 AFWERX는 이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700만달러(약 23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AFWERX는 미 공군의 기술 실증과 혁신 사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조비는 지난 8월 방산 기술업체 레저넌트 사이언스(Resonant Sciences)를 5억달러(약 690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비가 레저넌트 사이언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방산 사업 확대와 연결된 기존 움직임이다.

레저넌트 사이언스는 무선주파수와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 오하이오주 기반 기업이다. 인수 이후에는 조비 내부의 별도 방산 사업에 편입돼 자율비행 시스템과 터빈·전기 및 수소·전기 항공기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조비는 지난해 방산업체 L3Harris Technologies와 자율비행이 가능한 가스터빈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시 협력은 방산용 신형 항공기 개발 기회를 탐색하는 단계로 제시됐다.

조비의 전기 에어택시 사업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과 제조·상용화 절차가 핵심이다. 이번 자율비행 기술은 기존 항공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기 에어택시 인증 사업과 별도의 사업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조비는 자율비행 항공기를 미국 서부로 돌려보내는 여정도 이어갈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는 롤리와 워싱턴DC 인근, 루이빌, 위치토, 오클라호마시티, 솔트레이크시티, 포틀랜드 등이 경유지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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