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오로스 글로벌(Auros Global)이 20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잠정 청산 요청을 승인받았다.
앞서 오로스는 FTX 붕괴의 영향으로 발생한 부채를 제때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법원에 잠정 청산을 요청했다.
법원의 승인으로 오로스 현 경영진은 구조조정 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외부 자문회사의 감독 하에 거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오로스 측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정상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X의 붕괴 이후 오로스는 "대출 기관의 리콜을 충족시키기에는 즉각적인 유동성이 불충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공지했다.
또한 "구조조정 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현재 경영진이 외부 자문 회사의 감독하에 '공인 관리자' 자격으로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일종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로스 관계자는 "오로스가 기업이 대차대조표 상 지급능력이 있지만 현금흐름이 부실할 때 통용되는 '라이트 터치' 가청산 명령도 신청했다"며 "이를 통해 회사의 현금 흐름 부실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로스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메이플 파이낸스 크레딧 풀에서 약 300만 달러(38억5800만원) 상당의 2400 랩이더리움(wETH)를 대출한 바 있으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에 2000만 달러(한화 약 257억2000만원) 상당 자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