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업체 제네시스(Genesis Global Holdco, LLC)가 자발적 파산(챕터11) 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제네시스가 51억 달러(한화 약 6조2985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쓰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 당시 제네시스는 이와 관련 24억 달러(한화 약 2조9640억원)의 미지급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절반만 회수했다.
이후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는 제네시스와 1% 금리의 10년 만기 약속어음 거래를 체결했다.
데라 이슬림 제네시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파산 절차가 모든 이해 관계짜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네시스는 대부분의 비대출(non-lending) 사업을 계속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파생상품, 거래, 커스터디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네시스 챕터11 파산 사건에 대한 첫 번째 법원 심리는 오는 23일 오후 2시(한국시간 24일 오전 4시) 진행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는 올 5월 19일까지 파산 종료로 목표로 할 예정이다.
데라 이슬림은 고객들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가능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사업에서의 인출 및 신규 대출은 중단된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 모든 고객의 요청은 챕터 11 프로세스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는게 데라 측 입장이다.
같은 날 챕터11 제네시스는 법원에 제출한 '파산 로드맵' 자료에 따르면, 채권단에게 자산을 분배하는 신탁을 만든다.
제네시스는 해당 계획서에서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산을 판매하고, 자금 조달 및 지분 거래 등 이중 트랙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제네시스는 채권자에게 공정하게 채무를 갚을 수 있도록 자산 현금화 및 자본 조달을 위한 마케팅 및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마케팅이 자산 매각이나 자본 조달로 이어지지 않으면, 채권자는 재구성된 제네시스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될 것이며, 이러한 구조조정의 모든 과정은 이사회 산하 독립 특별 위원회가 감독한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52억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운영을 지속하고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