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전문 미디어 폴리티코(politico)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가 한 단계 높은 차원의 규제를 촉발할 전망이다. 미디어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에 걸쳐 사용될 리브라가 돈세탁과 테러자금으로도 악용될 수 있어 각국 국회의원, 규제 당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크 카니(Mark Carney)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4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돈세탁 방지 관련 계획을 논의했으며, 5월에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위원 2명이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이 법적 규제 요건을 어떻게 충족할 건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자산 분야 변호사들은 "하원이나 상원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시스템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어떻게 작동할 예정인지 페이스북에 답변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결제회사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유럽연합의 경우 내년 1월 10일부터 강화된 돈세탁 방지책인 AMLD5(5차 유럽연합 돈세탁 방지 지침, Fifth European Union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를 시행할 예정이다. AMLD5 적용 대상엔 디지털 자산이 포함되며, 거래 수혜자 파악, 정보 수집·공유와 관련한 요건이 엄격해진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각국 규제를 준수하기가 보다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미디어는 설명했다. 페이스북 글로벌코인은 초기 미국, 영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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