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결제 사용을 위해 18개국 중앙은행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RBI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루피를 활용한 국가 간 결제와 관련해 최소 18개국 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7월 이후 루피 보스트로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 달러가 부족한 국가들이 인도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숨통을 트여주려면 CBDC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지 CBDC를 사용하는 무역거래가 인도 중앙은행의 달러 지출을 막는 것에도 긍정적인 방법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은행이 결제에 사용하려는 현지 디지털화폐는 지난해 11월 시제품 방식으로 출시됐다.
당시 인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시제품 사용 실험이 정부 증권의 2차 시장 거래를 정산하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샤크티칸타 RBI 총재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센트럴뱅킹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통화 당국이 CBDC를 화폐의 미래로 인식하고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자국 CBDC 'e루피(e-rupee)'의 시범 운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매 이용자가 이달 말 100만명을 넘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