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는 "스테이블코인을 보호하지 않으면 미국 달러 패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공유한 영상을 통해 "달러가 세계 준비 통화로 남기 위해서는 당장 디지털 달러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클 CEO는 "디지털 화폐는 송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할 뿐 아니라 달러가 전 세계에서 강자로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어떤 화폐를 사용할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상거래가 디지털 달러로 이뤄질지, 아니면 디지털 유로나 디지털 위안화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클은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이어 팍소스 등 스테이블코인 시장 단속에 나서고 있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법안 초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서클은 의회가 명확한 규제 이행 경로를 제공하는 법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클과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위한 로비 작업에 누적 7000만 달러(한화 약 888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레미 얼레어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촉구하면서, 중국의 CBDC인 디지털 위안화에 감시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 최근 8년 동안 달러의 세계 준비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점 등을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