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미국 투자은행이 암호화폐 강세장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번스타인 측은 지난주 그레이스케일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의 승소 판결에 대해 "역대급 상승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던 이전 랠리와 달리와 달리 기관이 주도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근거로는 규제 명확성을 들며 "느리지만 견고한 상승세가 펼쳐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이어지는 시장의 약세를 두고는 "호재에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곧 실패로 여겨져서는 안된다"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대에서 급격하게 미끄러져 내려온 이후 2만50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발 호재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에 시장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과 '일부 판결을 호재로 지레짐작해서는 안된다'는 회의적인 입장이 공존해왔다.
후자의 경우에는 비트코인의 하락 모멘텀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대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 프로 애널리스트 역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며 하락모멘텀을 경고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잠재력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보는 쪽이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향후 3년 이내에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을 약 1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33 리서치는 현재 시장의 부진함에 대해 "호재를 호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SEC가 이를 반려하더라도 시장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그레이스케일발 호재로 6% 가량 반등한 이후 블랙록, 피델리티 등 7건의 ETF 신청 건이 10월로 판단 연기되며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