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신규 '금융광고(Financial Promotion)' 규정 이행에 필요한 사전 작업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재정청(FCA)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소비자 대상 광고를 진행하는 암호화폐 기업과 지원 기업이 신규 금융광고 규정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며 최종 경고문을 올렸다.
내달 8일 신규 금융광고 규정 시행을 앞둔 가운데 당국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이를 위한 당국과의 논의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청은 "150여개 기업에 설문조사를 보냈지만 응답한 기업은 24개에 불과했다"면서 "이같은 참여 부족은 미등록 암호화폐 기업들이 새 규제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큰 우려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외 모든 암호화폐 기업들은 마케팅을 진행할 때 신규 금융광고 규정을 따라야 한다. 해당 규정은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온라인 광고 등 모든 형태의 광고 활동에 적용된다. 미등록 암호화폐 기업의 경우, 재정청 공인 전문가의 승인이 있어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재정청은 "규정 미이행 시 금융서비스시장법 제21조 위반으로 형사범죄가 될 수 있다"면서 "최대 2년 징역이나 벌금, 또는 두 가지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미등록 암호화폐 기업뿐 아니라 이런 기업의 불법 광고를 지원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앱스토어, 검색엔진, 결제업체, 도메인 등록처도 범죄수익법(POCA, 2002)에 따른 자금세탁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