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만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지침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산업 협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9곳은 2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10월 중순 금융 당국에 산업 협회 출범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조직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그룹에는 마이코인, 비토그룹, ACE을 포함한 대만 9개 주요 거래소가 참여하며, 타이페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XRE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윈스턴 샤오가 의장을 맡는다.
이들은 산업 협회를 설립하여 금융 당국의 VASP 암호화폐 거래·결제 지침을 토대로 한 산업 자율 규제 체계를 개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협회 설립을 준비 중이지만 향후 장외거래소, 자산투자 플랫폼, 수탁 서비스 제공업체, 퀀트 거래 기업 등 더 많은 기업 유형을 포괄하게 될 것을 시사했다.
대만 암호화폐 산업은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자금세탁방지법 외에 구체적인 규제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의 암호화폐 규제 지침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초 현지 정부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규제 지침에 미등록 해외 거래소의 현지 영업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웨인 황 XREX CEO는 더블록에 "FSC가 제공 예정인 지침은 암호화폐 산업에 합법성, 감독 방안, 확실한 성장 경로, 대중 신뢰 확보 방안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