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할인율이 2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와이차트에 따르면 GBTC가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을 15.87%까지 좁혔다.
이 같은 GBTC 할인율은 비트코인이 5민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던 12월 초 수준이다.
할인율은 뮤추얼 펀드나 ETF가 순자산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금액을 측정한 비율이다. 지분이 실제 자산 가치에서 얼만큼 하락했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GBTC는 2021년 2월 기초 자산 '비트코인'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해 작년 12월 48.89% 수준까지 악화됐었다.
한편, 지난 6월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이래 GBTC의 할인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GBTC는 6월 15일 44%에 달했던 할인율을 7월 5일 26.7%까지 좁혔다.
8월 SEC의 그레이스케일 ETF 전환 신청 반려가 '임의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할인율은 더욱 빠르게 축소됐다.
또한 지난 13일 SEC의 항소 기한까지 종료되면서 그레이스케일의 ETF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고 할인율 개선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확신을 표했다.
15일 그레이스케일은 성명을 통해 "SEC가 재심 청구할 수 있는 45일의 기간이 지났다"면서 "법원이 7일 이내에 최종 명령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SEC 승인 시 GBTC를 ETF로 전환할 운영 상의 준비가 된 상태"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가격 책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2주 동안 계속해서 GBTC 할인율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