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바이낸스가 영국 내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17일(현지시간 16일) 밝혔다.
바이낸스 측은 영국의 새로운 마케팅 규정 준수를 언급하며 "사용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영국 금융감독청(FCA)와 긴밀히 소통중"이라고 전했다. 일전에 규제 당국으로부터 마케팅 중단 조치 명령을 받은 파트너사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에 대해서는 "대체 가능한 FCA 승인 업체를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바이낸스는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에 대해 "FCA에 정식 등록된 업체"라며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마케팅 규제를 준수한 도메인 출시 소식도 함께 전했는데 8일 규제 시행 직후 하루만에 미승인 기업으로 제재 조치를 받았다.
당시 FCA는 미승인 업체라는 점과 함께 "바이낸스의 금융 프로모션을 대행할 수 없으니 마케팅을 중단하라"고 전했다.
FCA의 새로운 금융 규제는 '고위험 투자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마케팅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목적에 기반하고 있다. 이번 규제로 레퍼럴(추천인) 제도와 판촉 전화, 투자를 유도하는 에어드랍 등이 일제히 금지됐다. 또 기업은 자본의 잠재적 손실과 유동성 부족, 제품의 복잡성과 규제 보호 부족 등의 정보 공시가 의무화됐다.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해 기업들의 영국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실제로 여러 기업들의 영국 시장 철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규제를 완화시킬 기미가 보이는 발언이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지난 14일에는 앤드류 그리피스 영국 재무부장관이 FCA에 규정의 유연성과 명확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FCA의 이에 대한 입장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바이낸스 측은 영국 내 마케팅과 영국 사용자 신규 가입이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워낙 영국 내 마케팅 규제가 까다로워져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대행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