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회복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겨울이 끝나간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데니 갤린도 모건스탠리 이사는 이사는 가격 정점 이후 시간과 하락폭, 채굴자 매각 등 여러 지표를 분석했을 때 비트코인 바닥은 이미 형성됐다면서 "암호화폐 겨울이 끝나가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은 한 주 동안 7% 가까이 반등, 현재 2만866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갤린도는 다가오는 반감기도 약세장 종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반감기는 4년마다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공급량 조정 이벤트로, 매번 상승장으로 연결됐었다. 다음 반감기는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매튜 그레이엄 라이즈 랩스 총괄은 "모건스탠리 분석에 상당히 동의한다"면서 "훨씬 더 낙관적인 표현을 사용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아직 거시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시장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도 있다.
루슬란 리엔카 유호들러 시장 수석은 "높은 금리에 유동성이 줄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꽃을 피울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암호화폐 봄이 오겠지만 미국 연착륙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6개월 넘게 2만5000달러에서 3만1000달러 구간에 갇혀 있고, 지난 몇 년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계속 줄어들었다"며 "심각하진 않지만 암호화폐 시장 자본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크론제 판톰파운데이션 이사도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강세 신호가 없는 '거시경제'에 묶여 있다면서 겨울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이제 겨우 둔화되고 있고 거품이 아직 터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본격적인 불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