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감사 회사인 해켄은 최근 리플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라센을 노린 1억 1,250만 달러 규모의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존재했던 XRP와 관련된 지갑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XRP 원장을 관리하는 리플의 핵심 임원이 내부자 소행으로 개인 암호화폐 지갑이 유출되었을 수 있다며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해켄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센의 개인 지갑을 악용한 해커가 리플이 관리하는 지갑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리플은 리플 직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켄은 XRP의 인증된 지갑에 연결된 두 개의 지갑이 이번 공격에 연루되었다고 지적했다.
1월 31일, 라센은 자신의 개인 지갑 중 일부가 유출되어 당시 1억 1,250만 달러에 해당하는 2억 1,300만 XRP가 손실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텅은 도난당한 42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해켄의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훔친 자금을 8개의 다른 지갑으로 나누었으며, 6개의 지갑은 중간 지갑으로 자금을 송금했고, 중간 지갑은 7,09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다른 주소로 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는 바이낸스 입금 주소에 도달하기 전에 여러 중개자를 거쳤다.
하켄의 추가 조사 결과, 라센과 관련된 지갑이 이전에 라센에게 상당한 금액의 XRP를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이 지갑은 도난에 연루된 중개자 중 한 명에게 더 적은 금액을 송금하여 라센과 공격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하켄은 이 지갑이 2020년에 공격자가 사용한 계정과 동일한 크라켄 계정에 상당한 금액을 입금했다고 주장한다. 크라켄 계정이 공격 자금을 송금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문제의 지갑이 과거에 XRP와 관련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증된 지갑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킹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 글을 게시하는 시점까지 리플에 의견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