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는 파산 후 1000만 달러에 인수한 법인 자산을 토큰 판매 플랫폼 '코인리스트'에 50만 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채무자들은 거래소의 수탁 자회사 디지털 커스터디(DCI)를 코인리스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사우스다코타주 라이선스 취득 및 신속한 구매 실행 능력을 고려할 때 매각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8월 6일 FTX는 디지털 커스터디(DCI)를 디지털 파이낸스 그룹과 DCI의 CEO 테렌스 컬버로부터 총 1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나 같은 해 11월 11일에 파산을 선언했다.
DCI는 처음에 FTX.US와 레저엑스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수됐으나 FTX의 붕괴로 통합 운영되지 못했다. 다만 DCI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이미 취득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이다.
FTX의 채무자들은 매각을 위한 경매를 진행하지 않지만 매각 심리 3일 전까지 다른 당사자들의 더 높은 입찰을 고려할 수 있다.
컬버는 코인리스트에 전환사채를 통해 인수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며, 거래가 결렬될 경우 5만 달러의 해지 수수료가 부과된다. FTX는 결국 모든 채권자에게 상환할 계획이며,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일부 자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FTX와 알라메다가 2021년에 5억 달러를 투자한 인공 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