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여러 구성원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반대 심문 과정에서 같은 이야기에 대해 다른 버전을 제시했다는 반론에 직면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와 같은 단체의 지원을 받는 크립토 오픈 특허 연합(COPA)은 2021년 라이트가 비트코인(BTC) 창시자인 사토시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 '산업적 규모'로 위조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코인데스크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의 두 번째 주에는 라이트가 5일 연속으로 COPA 변호인단의 반대 심문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열띤 공방이 오가는 동안 긴장이 고조되었고, 라이트는 COPA 회원들이 비트코인을 "돈벌이를 위한 토큰 사기"로 변질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재판장 제임스 멜러 판사는 비트코인의 현재 상태에 대한 논쟁은 주로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에 초점을 맞춘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며 중재에 나섰다.
재판 내내 COPA는 라이트가 비트코인 발명의 증거로 제출한 자료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라이트는 제3자의 편집 오류, 전처의 암 투병과 같은 개인적 상황 등 다양한 이유와 개인이 문서에 불일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전에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에 관여했다고 증언했던 라이트는 재판 과정에서 입장을 바꿨다. 그는 비트코인 개발에서 자신과 데이브 클라이만의 역할을 언급한 이메일이 실제로는 자신이 고용한 다른 사람이 타이핑하여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전 진술과 모순되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라이트는 자신의 버전은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말하며 일관성 없는 주장을 부인했다.
또한 라이트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초기 인식을 경시하며 비트코인을 파트너십이나 교수 임기를 위한 잠재적 경로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비트코인을 자신의 발명품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