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최장 양자통신망 구축

하버드대 물리학자들이 22마일 길이의 광섬유로 세계 최장 양자통신망을 만들었다. 이는 큐데이를 앞두고 안전한 데이터 전송 방식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다. 양자 데이터는 복사가 불가능해 전송 대신 얽힘을 통해 공유되며 해킹이 원천 차단된다. 향후 금융 등 민감 데이터 전송에 양자통신망이 활용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물리학자들은 현재 존재하는 22마일 길이의 광섬유 케이블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긴 안전한 양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믿고 있다.

네이처 과학 저널에 게재된 이 실험은 '얽힘'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물리 현상을 통해 두 개의 기능적 양자 컴퓨터 노드를 서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물리 법칙에 따라 해킹이 불가능한 패러다임으로 22마일 거리에 걸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었다.

큐데이

세계는 현재 '큐데이'를 앞두고 글로벌 컴퓨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경쟁에 휩싸여 있다. 큐데이는 악의적 행위자들이 현재의 암호화 방법을 파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양자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가상의 시점이다.

은행, 군사 시설, 의료 산업 등 주요 기관들은 이미 데이터 보호를 위한 프로토콜 채택을 시작했지만, 현재 데이터 전송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데이터가 아무리 잘 암호화되어 있어도 전송될 때마다 원치 않는 차단의 위험이 있다.

양자 컴퓨터와 양자 네트워킹은 양자 데이터가 처리되는 방식의 특성상 이러한 위험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

양자 네트워킹

양자 시스템에서는 데이터를 복사할 수 없다. 양자 데이터가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과학적 측정과 같은 무해한 것을 포함한 아주 작은 교란도 데이터를 변경시켜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양자 데이터는 복사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 한 노드에서 다른 노드로 전송할 수 없다. 대신 두 지점에서 '얽혀' 있어야 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진공 공간을 이용해 양자 정보를 얽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특정 결함이 있는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이뤄진다.

간단히 말해서 양자 역학은 데이터의 전송이 아닌 순간이동을 가능케 한다.

때문에 가장 큰 두려움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데이터를 가로채기 위해 양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 자금력이 가장 좋은 적대적 조직조차도 양자 시스템에 접근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양자 보호 방식으로 암호화된 레거시 데이터가 오늘날의 시스템과 전송에서 도난당한 뒤 나중에 악의적 행위자들이 현대 양자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할 방법을 찾았을 때 해독되기 위해 저장되는 것이 문제다.

한편 오늘날 구축되고 있는 실험적 양자 네트워크 시스템은 언젠가 민감한 데이터 배포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 거래 정보를 일반적인 은행 '전선' 또는 레거시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는 대신, 기관들은 데이터를 잘 보호된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고 해킹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양자 얽힘을 통해서만 다른 기관이나 이해관계자에게 '보낼' 수 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 커뮤니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데이터 '소유'에 대한 개념이 접근이 얽힌 노드에 필연적으로 국한되는 패러다임에 의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모든 형태의 네트워크 기반 공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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